메일 확인 차 브라우저를 열고 네이버 로그인을 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네이버 상단 검색 입력창에 있는 네이버 로고 이미지 자리에 "000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초가 꽂혀있는 케이트 이미지가 나옵니다.
생일이긴 한데 처음엔 도대체 뭐지? 했습니다. 아마도 입력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생일인 경우, 이미지 로고 창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궁금해 로그아웃해서 보니 보통의 네이버 로고 이미지가 나옵니다. ^^
구글이 특별한 날이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회사 로고에 의미를 더해 개성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어 나름 유명해진 것으로 압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나 다음도 특별한 날 로고에 의미를 담은 이미지를 표시하는 것은 알았습니다만, 개인 생일 축하까지 해주는지는 몰랐습니다.
순간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생일 축하해주는 메시지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20대, 30대 초반 결혼 전에는 친구들과 생일 축하를 전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했는데, 어느덧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아이 키우고 하면서 친구들과의 생일 챙기기는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다 키우고 좀 더 나이 들면 다시 친구들과 교류가 많아진다고 하시던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생일이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또 한 살 먹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
자기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딸과 비교하자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 할 만큼 생일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 생일 축하드린다"는 딸냄이 인사를 받고,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축하 메시지도 받고 하면서 시작하는 하루는 나름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하루 같습니다.
어제 제 하루는 사실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친한 후배와 점심 약속이 있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다음으로 미루어서 다른 보통의 날과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는, 별 일 없는 것이 다행이고 행복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다른 날과 별반 다름없이, 오늘 하루도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하고,
아빠 퇴근 후 사놓은 케이크를 불어야 한다는 딸내미가 있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