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불편함
Nerim(느림미학)
2024. 1. 23. 15:44
집주인이 집을 매매로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부동산 에이전트가 사람들을 데리고 집을 보러 옵니다. 지난 주말에도 왔었는데 화요일인 오늘도 사람들이 왔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적극적으로 팔려고 하는지 원래 진행하던 에이전트 외에 다른 에이전트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새로 일하는 에이전트가 오늘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전 에이전트는 한 번에 한 그룹의 고객을 데리고 와서 안내를 하며 집을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3그룹에게 집을 보여준다면 대략 15분 단위로 약속을 잡고 1층에서 만나 데리고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시작한 에이전트는 동시에 여러 그룹의 고객을 한꺼번에 데리고 올라왔습니다. 약 10명에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들어와 여기저기 보고 다니니 굉장히 불편하더군요.
누구는 주방에, 누구는 거실에, 누구는 안방에.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집 안 여기저기 퍼져있으니 참 불편하더군요.
여러 번 시간을 뺏는 것보다 한 번에 보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는데,
막상 진행해 보니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집이 팔릴 때까지 계속 집을 보여줘야 할 텐데 참 쉽지 않네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다음엔 한 그룹씩 올라와서 보는 방식으로 해달라고 얘기를 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오전부터 정신이 빠지니 오후까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멍하게 보내고 있네요.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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