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자기돌봄] 반가운 사람 만나기

Nerim(느림미학) 2024. 12. 18. 11:57

밤 외출 - 첫 직장 선배와 동기를 만나다

지난번 결혼식에 갔다가 첫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당시 과장님을 만났었습니다. 다음에 보자고 하셨는데 연락이 와 오래간만에 밤 외출을 했습니다. 

 

퇴근 후 만나니 저녁 7시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갔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약속 장소까지 걸어가는데 이제 해가 일찍 져 어둡더군요. 주부인 제 입장에서는 저녁 약속은 거의 없는터라 밤 외출이 조금 어색했습니다. 회사 다닐 때는 7시면 근무가 끝나고 새로운 저녁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는데, 오랜 시간 주부로 지냈더니 그 느낌이 새롭더군요. 

 

부장님과 그때 같이 근무했던 동기 1명, 저 이렇게 3명이 만났습니다. 

같이 만난 동기도 동갑내기로 매우 가깝게 지냈었는데 흐지부지 연락이 끊겨,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만나서 도대체 언제 보고 다시 만나는 것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속내 얘기도 나누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비슷한 고민, 행동력

부장님은 올 초 퇴임을 하시고, 지금은 소일 삼아 단기 프로젝트를 하며 지내시고, 동기는 현직에 있지만 나이가 있으니 언제 퇴사를 해야 하나 생각하며 지낸다고 합니다.

 

모두 나이가 있다 보니 퇴사를 고민하거나, 퇴사 후 삶의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퇴사하신 부장님은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알게 되시면서 흥미가 생겨, 한국어교원자격 준비를 위해 대학원 등록을 하셨다더군요. 나중에 해외 파견 교사나 KOICA가 같은 국제협력기구와 함께 일하는 것을 생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더욱이 아내분과 같이 공부하기로 결정하시고, 같이 등록을 하셨다고 하셔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해외 생활을 소소하게 즐겨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시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동기 친구도 그림, 드럼 등을 배우고, 10킬로 마라톤도 참가하면서 몸과 마음을 돌보려고 노력한다고 하더군요. 일만 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지쳐가는 모습을 깨닫고, 하지 않던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는 것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의 삶을 잘 지내려면,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내가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걸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내 안의 감각을 깨우는 것도 그 일부가 되는 느낌입니다.

 

각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삶이 발자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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