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

시크릿 산타 - 친구끼리 나누는 선물

Nerim(느림미학) 2023. 12. 10. 09:32

시크릿 산타

시크릿산타는 어른 세대에게는 마니또라고 표현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시크릿산타 게임(?)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제가 알던 마니또 게임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각자 받고 싶은 물건을 적어 공유했다고 합니다.

 

받고 싶은 선물을 이야기하는 것은 요즘 아이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생일 선물도 보통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선물 받는 사람은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고, 주는 사람은 뭘 줘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달갑지 않은 선물을 받는 것을 아예 봉쇄하는 셈입니다.

 

각자 받고 싶은 선물을 몇 가지 적어냈고, 선물을 주는 사람은 선물 줄 대상이 원하는 물건 중 하나를 골라서 사주는 게 일반적인 규칙이라고 합니다. 대략 선물의 가격 한도도 정했다고 하더군요.

 

딸이 구매한 시크릿산타 선물은?

요즘 고등학생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뭘까 궁금함이 들어 뭘 샀냐고 물어봤습니다. 

 

Coach New York 오드퍼퓸 30ml
Coach New York 오드퍼퓸 30ml

 

딸아이는 본인이 산타가 되어 둘 친구가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인 30ml 크기의 작은 향수를 온라인에서 구매했다고 합니다.

 

여행 등 움직일 때 가지고 다니기 편한 작은 용량의 향수를 많이들 원한다고 하더군요.

사이즈가 큰 것은 가격도 비싸지니 가격 한도를 초과할 수도 있어 작은 것을 원하는 부분도 있지 싶습니다.

 

딸아이가 주문했다는 상품이 오늘 배송 왔습니다.

 

개봉하는 딸아이 옆에서 보니 'Coach New York Eau de Perfume 30ml (코치 뉴욕 오드퍼품)'입니다. 

 

요즘 고등학생 수준이 이정도네요. 

 

라떼는~~ 표현이 저절로 생각나는 상황입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는 화장도 하지 않았고, 향수 같은 것도 사용할 줄 몰랐습니다. 

향수는 대학생이 되어 성년의 날이나 생일 때 거의 처음 선물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중학생도 간단한 화장을 하고, 고등학생은 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엄마들이 이상한 것 바르지 말고 차라리 피부에 자극되지 않는 좋은 것을 바르라며 화장품을 사주기도 하지요.

저도 저보다 먼저 아이를 키운 친구, 후배, 동생에게 그런 류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나름 보수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많이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

 

여자 고등학생들이 받고 싶은 선물 

  • 향수
  • 화장품 (립글로스, 립스틱, 아이섀도 등)
  • 악세사리 (목걸이)
  • 지갑

 

이런 것들이라고 하네요. 아이가 하는 시크릿산타를 통해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조금 엿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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