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북클럽 활동은 계속했는데 글은 오래간만에 적습니다.
지난번 읽고 이야기 나눈 책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제목의 소설입니다.
북클럽 모임 책으로 선정되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책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책이더군요.
저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한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 가까운 나이에 펴낸 첫 소설이라는 책에 대한 소개 글귀를 읽고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1950, 60년대 미국 남부 지역입니다.
습지라는 곳에서 혼자 살아내야 하는 주인공 소녀 카야의 이야기입니다.
생태학자가 저자인 만큼 자연에 대한 신비로운 현상과 소설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습지라는 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카야에 대한 차별의 시선, 인종 차별이 존재하는 시대적 배경, 습지에 혼자 살아가는 이유로 배척당하는 백인 카야를 유일하게 보살피는 흑인 부부, 소녀의 사랑 이야기, 소설의 중심이 되는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 그 안에 그려지는 미스터리, 반전.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몰입감 있게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인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잠시 아주 짧게 언급됩니다.
북클럽 모임에서 '왜 책 제목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일까?',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어떤 의미일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조용하고 안락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자연의 법칙, 인간의 규율, 외로움, 정의.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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