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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디퓨저 향기가 주는 행복 - 기다림 요즘은 대부분 집에 디퓨저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인의 집들을 방문하며 화장실에 놓여 있는 디퓨저 향을 맡으면서 나도 하나쯤 사놓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이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계속 미루기만 하였다. 이삿짐 정리가 대충 마무리되고, 하나쯤 사두어야겠다 생각했던 디퓨저를 구매했다. 야심 차게 뚜껑을 열고 스틱을 꽂아 현관 입구에 두었다. 그런데 근처에 가서 킁킁 냄새를 맡아도 겨우 희미하게 향기가 났다. 그 날 저녁 퇴근한 남편에게 물으니 디퓨저는 봤는데 향기가 나는 건 모르겠단다. 이휴. "1+1 행사를 하기에 선택한 물건인데 품질이 별로인가?" 하는 실망감을 갖고 하루, 이틀이 지났다. 오늘이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데 상큼한 레몬 향이 전해져 온다... 더보기
영화] Wall-E (월-E) 계속되는 집콕 생활에 지루해하는 아이와 집에서 영화를 보았다. 뭘 볼까 고민하다 남편이 예전에 재미있다고 추천했던 기억이 나서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와 장면들. 월-E는 주인공 로봇의 이름이다. 쓰레기로 가득 찬 오염된 지구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월-E가 지구 상태를 탐사하러 온 탐사 로봇을 따라 우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다. 주제나 줄거리는 어쩌면 특별하지 않은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표정, 행동, 목소리, 그리고 우주에서 펼쳐지는 여러 장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개인적으로 소화기를 이용한 우주 장면은 정말 기발하고 예쁜 장면이었다. 아마도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더보기
국어가 되어야 수학도! - 해외에서 온 아이의 수학 따라가기 해외에서 4년을 보내고 초등 6학년에 들어가는 아이의 현 상황 분석 귀국에 맞춰 한국 학생들은 수학 선행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학습 수준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아이들과 비교 불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당연히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귀국 한 달 전 부랴부랴 준비를 시킨다고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월 중순 디딤돌 기본을 시작했으니, 한국 수학 공부를 시작한 지 2달 반 정도 된 시점이다.) 운 좋게도 지인을 통해 초등 6-1 디딤돌 기본 교재를 구할 수 있었고, 속성으로 간단히 개념을 익혔다. 그리고 귀국을 하였고,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아이를 위해 연산 문제집을 구매하여 풀도록 하였다. 연산 문제집은 아이의 초등 수학 학습에 대한 공부를 시작.. 더보기
한 여름의 밀라노 (개인적으론 다른 계절에...) 스페인에서 처음 맞는 여름휴가에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그때 당시 내 머릿속에는, 유럽 하면 스파게티, 피자, 젤라토 등 먹거리 유명하고, 밀라노, 피렌체, 로마 등 유명 관광 도시가 많은 이탈리아를 처음의 여행 목적지로 선택하는 것이 너무 당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사람 많은 휴가철에 이탈리아 선택은 약간 어리석은 결정이었다. 한 여름의 이탈리아는 너무 덥고, 습하고, 사람 많고.... 여유 있게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더구나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더. ㅠㅠ 이탈리아 여행지의 첫 도착지 밀라노. 스페인 사람들은 크게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옷이나 자동차 등 꾸미는 것에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이들과 어울려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 또는 어떤 멋진 곳으로 휴가를 .. 더보기
책]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중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맞아, 그렇지..." 하게 되는 내용이 많았다. 누구나 평소에 한번쯤 생각하고 느낄법한 내용을 가볍게 읽을 수 있게 편한 문장으로 쓰여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가 한 번쯤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읽으면서 특히나 와닿았던 내용은.... 요새는 이유 없이 이따금 외로워질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외롭다고 말하고 싶지만 마땅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 이 넓은 세상에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하나 없는 것 같고 나만 뺴고 모두 행복한 것 같고 막상 이럴 때 연락하려니 마땅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더라고. 한참을 휴대폰만 뒤적거리는 내 자신이 초라해지더니 눈문이 와락 흘러내리네. 그러다 문득 '너도 나와 같겠구나'하.. 더보기
지리적으로 먼 스페인, 하지만 내겐 맘적으로 가까운 스페인 스페인은 지금의 나에게는 다른 나라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나라가 되었다. 처음 스페인과 인연을 맺은 건 약 20년 전쯤이다. 그때 당시 대학들이 유럽으로 한 달씩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게 유행이었지만, 그때의 나는 해외여행을 갈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느라 바빴다. 그래서 졸업 후 취직한 다음 열심히 돈을 모았고, 생전 처음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유럽을 가고 싶었다. 누구나 선망하는 유럽. ^^ 처음 나가는 해외 여행이라 혼자 다니는 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아 여행 패키지 상품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내 저질 체력에 유럽 몇 개국을 짧은 일정에 돌아다니는 건 힘들 것 같아... 선택한 패키지여행이 포르투갈과 스페인만 여행하는 상품이었다. 첫 해.. 더보기
초등 6학년 수학 따라잡기(?) - 심화, 진도 얼마나 어디까지? 아이의 수학 공부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를 위해 공부하고 정리하는 중이다. 수학 문제집 기본-응용-최상위-경시대회 등등.... 문제집의 난이도를 높여가며 풀리고, 더불어 초등학생이 중학교 선행까지 마쳐야 한다는데...얼마나 어디까지 준비를 시켜야 하는 걸까? 6학년에 들어가는 우리 아이의 경우, 중1학년까지 하면 되는 걸까? 아님 중학교 과정을 다 마무리 지어야 하는 걸까? 과연 내 아이의 수준이 저런 단계와 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나? 제일 높은 난이도의 최상위 문제집을 풀리면 최상위 능력을 갖게 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최상위를 풀고, 선행을 몇 년씩 나가고 하는 기준은 수학을 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한 잣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 더보기
초등 6학년 수학 따라잡기(?) - 넓고 깊은 문제집의 세상 아이의 수학 공부를 어디까지 어떻게 지원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를 위해 공부하고 정리하는 중이다. 여러 수학 전문가들의 유튜브 강의를 보면, 그래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교 수업과 교과서인 것 같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교과서와 수학익힘책. 그리고 덧붙여 복습이나 예습, 또는 선행을 위해 문제집들을 풀게 되는데 이 문제집이 너무나 많고 복잡한 느낌이었다. 그냥 귀동냥으로 들은 유명한 문제집을 사면 되는 것인지.... 아... 뭐든 쉬운 게 없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감사하게도 잘 설명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내 기준과 맞아 많이 참고한 동영상 링크는 아래에.) 그 내용을 내 나름데로 이해해보자면, 문제집은 크게 개념, 연산, 사고력 관련 문제집으로 구분되는 것 같다.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