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새 학년이 시작하는 학기제를 운영하는 경우는 대부분 여름방학이 꽤 깁니다.
보통 6월 말에 학년이 끝나면서 방학이 시작되고, 9월 새 학년이 시작될 때까지 방학입니다. 2달 조금 넘는 기간이므로 무척이나 긴 기간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제가 지내던 마드리드에서는 7월에 많은 학교와 스포츠센터 같은 곳에서 섬머 캠프를 운영했습니다.
운영 방식도 조금 멀리 가서 잠까지 자고 오는 방식의 캠프도 있고, 학교처럼 오전에 가서 오후에 오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오고 가는 프로그램도 점심은 안 먹고 간단히 간식만 먹고 이른 오후에 오는 것, 점심까지 먹고 오후 4시쯤 끝나는 방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캠프 기간도 보통 2주, 3주, 한 달 등 다양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본인 일정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캠프 대상도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중심 프로그램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시 준비를 위한 IB 프로그램, 에세이 글쓰기 등 다양합니다.
초등부터 중등 정도의 학생들은 보통 미술, 음악, 스포츠, IT 등 주요 분야를 하나 정해서 배우면서 그 외 수영 등 여름 즐기기를 하는 형식의 과정을 많이 참여하는 편입니다. 또는 축구가 인기있는 나라인만큼 축구 클럽에서 운영하는 축구 관련 캠프도 다양하게 많아서 남자 아이들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제 딸냄이도 마드리드에서 지내는 4년 동안, 매 여름방학마다 섬머 캠프 활동을 했습니다.
한 번은 미술 관련 캠프였고, 나머지 3번은 똑같은 음악캠프였습니다.
2주 단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방식이었는데, 2,3 곡 노래를 정해서 해당 노래 관련 춤, 노래, 악기 등을 배우고 단체로 프로그램 종료되는 날 부모들을 초청해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음악 공연 발표를 위한 노래, 춤, 악기 연습은 물론이고, 무대 뒤를 꾸미는 배경도 직접 그리거나 만들고, 필요한 경우, 흰 티셔츠를 염색해서 발표 시 입을 옷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음악 관련 활동 시간을 갖는다면, 점심 후 오후에는 수영하고, 야외 놀이도 하며 즐깁니다.
딸아이가 참여했던 학교에는 집라인타기 시설이 있어, 집라인 타기 하는 것을 조금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찍어, 캠프 발표날에 대형 화면에 틀어주었는데 아이들 표정이 밝고 좋아 인상적이었습니다.
7월에는 이렇게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8월에는 대부분 가족끼리 휴가를 가거나, 시골 조부모님 댁에 놀러가거나 합니다. 8월에는 동네 길거리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빈자리가 있다가, 8월말이 되면 빈자리 공간이 조금씩 없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에 가기 전에는 딸아이는 수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매년 물놀이를 당연스럽게 하고, 스포츠센터에서 수영도 배우고 해서 지금은 수영을 무척 좋아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수영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시작을 못하고 있어 많이 서운해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뭔가 아이가 즐길만한 캠프나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제가 검색을 제대로 못했는지 영어 캠프만 많이 나오고, 즐길만한 프로그램은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아직 돌아오지 못해 그런 것인지... 방학에도 공부만 해야 되는 현실인 것인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좀 더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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