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여행하며 느끼기

한 여름의 밀라노 (개인적으론 다른 계절에...)

스페인에서 처음 맞는 여름휴가에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그때 당시 내 머릿속에는, 유럽 하면 스파게티, 피자, 젤라토 등 먹거리 유명하고, 밀라노, 피렌체, 로마 등 유명 관광 도시가 많은 이탈리아를 처음의 여행 목적지로 선택하는 것이 너무 당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사람 많은 휴가철에 이탈리아 선택은 약간 어리석은 결정이었다.

 

한 여름의 이탈리아는 너무 덥고, 습하고, 사람 많고.... 여유 있게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더구나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더. ㅠㅠ

 

이탈리아 여행지의 첫 도착지 밀라노.

 

스페인 사람들은 크게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옷이나 자동차 등 꾸미는 것에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이들과 어울려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 또는 어떤 멋진 곳으로 휴가를 갈 지...  등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외모 가꾸기에 그닥 재주도 없고 관심도 없는 나는 그래서 살기 편안했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아도 되어서. ^^

그에 반해 밀라노는 패션과 경제의 도시로, 멋진 양복으로 세련되게 차려입은 많은 사람들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도시이다. 정말 세련된 느낌의 잡지에서 본 듯한 느낌의 사람들. ^^

 

밀라노는 피렌체나 피사 등 다른 도시들에 비해 매우 도시적인 곳이다. 카페나 음식점, 상점들이 매우 많고, 명품샵도 흔하다. 

더위에 지쳤던 나는 대성당이 바라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만 마셨던 기억이...

 

혹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7/8월은 가급적 피하시고 다른 계절을 고려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