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11월 학부모리더교육을 안내드렸습니다. 그중 '삶을 위한 수업'이란 제목으로 금일 진행된 강연은 오마이뉴스 대표이사이자 꿈틀리 인생학교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을 맡고 계신 오연호 대표님이 진행하셨습니다.
저도 시작 시간부터 듣지 못하고 중간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듣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뒤에 들은 부분 중 인상적인 부분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는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지 못해서라는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는 하고 싶은 일을 내가 할 수 있을지 하는 여러 생각의 혼돈 속에서 힘들어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었습니다.
제 딸아이가 꿈이 아직 없다며 걱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정말 꿈이 확실해서 빨리 정하기도 하지만 불안하고 급한 마음에 빨리 자신의 꿈을 정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 적당한 선에서 꿈을 정하고 이 정도면 되었다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늦게 정해도 되는데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느끼게 되는 분위기로 인해 빨리 정해버리고 마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인생은 내내 성장기이며,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라고 알려주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한계를 장점으로 만들며, 다른 길로 가도 괜찮고, 쉬어 가도 괜찮고,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라고 합니다.
가정, 학교, 사회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조금은 기다려주고 도전과 실패를 편하게 받아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가정 내의 분위기만으로, 또는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는 사회 전반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음을 누구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만의 힘으로 어렵다고 포기하면 결국 변화는 만들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꿈틀리 인생학교는 '중3 졸업생에게 1년간 옆을 볼 자유를 허하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학교라고 합니다. 꿈틀리 인생학교 안내를 보니 아래와 같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꿈틀리인생학교 학생들은 1년 동안 함께 기숙하면서 나와 친구와 사회를 알아가며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인생을 설계합니다. 꿈틀리 인생학교는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를 모델로 했습니다. 덴마크가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가 된 것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화된 힘 때문이며, 그 기반에 '스스로'와 '즐겁게'와 '더불어'를 구현하는 교육이 있습니다. |
딸아이도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에 상대적인 걱정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인 제가 조금은 늦게 정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도 그 말은 그냥 엄마니까 하는 말로 들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친구 사이에서, 학교에서 느끼는 체감으로는 자신만 늦은 것 같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겠지요.
조금은 천천히 찾아도 괜찮고,
찾은 길을 걸어갈 때 조금은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
그럼에도 계속 성장하며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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