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 학원을 데려다주려고 차에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한참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때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지하 주차장이지만 너무 추워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아이 학원을 시간 맞춰 보내야 하고, 저도 시간 약속이 되어 있던 상황이라, 결국 택시를 불러 아이를 학원에 내려주고 저는 약속 장소로 이동을 하였네요. 일을 마치고 집에 와 자동차보험 긴급 출동을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금방 오시더군요.
방전된 배터리에 점프를 해서 살려주시면서 배터리 연도를 보시더니 교체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날씨가 너무 추워 그런 것 아니냐 물으니 지하주차장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
2019년 날짜가 표기되어 있다고 하시면서 사용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년 정도가 수명이라고 하셨습니다.
택시처럼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너무 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일찍 배터리가 소모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경우 짧게는 2년 정도에도 배터리 수명이 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번 방전이 되면 급격하게 수명이 떨어지니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셨습니다.
일단 배터리를 살렸으니 그냥 타고 싶었는데, 한 번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기도 하고, 자동차 시동을 걸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배터리가 금방 소모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대시보드에 자꾸 나타나더군요.
예전 같으면 라이트를 끄지 않아 배터리가 나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다 자동으로 꺼지는데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불안한 마음에 지난번에 서비스를 해주신 분에게 연락을 해 배터리 교체를 하였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시는 동안, 시동을 켜면 대시보드에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메시지가 보인다고 했더니 배터리 수명이 낮아지면 그런 메시지가 나타난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요즘 차의 경우, 블랙박스가 대부분 설치되어 있어, 블랙박스 운영 등 배터리 소모가 은근 일어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듣고보니 그렇겠다 싶었습니다.
배터리 수명 관점에서는 일주일에 1회 이상, 한 번 운전 시 적어도 20분(가능하면 30분) 이상 운행하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시동 걸고 금방 꺼버리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차도 관리를 잘해주면 그만큼 오래 잘 사용할 수 있겠지요. 잘 알아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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