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일 년 내내 더운 나라입니다. 덥다 보니 에어컨을 상시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집 렌트 계약에 3개월에 한 번씩 에어컨 청소를 해야 한다고 정의되는 수준입니다.
저도 살면서 에어컨을 안 틀어보려고 했는데 더워서 틀게 됩니다. 특히, 요즘의 싱가포르는 밤에도 기온이 그리 내려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밤에 최저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 열대야로 정의하는데 여긴 계속 열대야인 셈입니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연말이 되면 조금 내려간다고 하던데 아직 그 기간을 지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날씨로 인해 에어컨을 틀면서 나름 아끼려고 낮엔 거실만 틀고, 밤에는 방에만 켭니다. 설정 온도 역시 너무 덥지만 않게 27도 또는 28도로 높게 해서 틀고 있습니다. 그렇게 에어컨을 낮밤 구분해서 껐다 켰다 하면서 인버터 에어컨은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게 오히려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매번 고민이 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에어컨 연구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 기사로 나왔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9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에어컨을 끄고, 90분 이하일 때는 그냥 켜두는 것도 괜찮다는 내용입니다.
이유는 기사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인버터 방식'으로 출시되는데,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여기저기서 폭염 관련 소식을 많이 듣습니다. 우리나라도 태풍이 올라오기 전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지요.
더워지니 사람들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고, 그로 인해 대기 온도는 더 올라가는 악순환을 돌게 된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환경을 위해서도, 당장 개인에게 부담되는 전기세 때문에도 아껴서 사용하는 게 필요할 텐데 인버터 에어컨을 자주 껐다 켜는 게 오히려 안 좋다는 이야기의 기준이 모호해서 늘 궁금했는데 시간으로 딱 알려주니 명확해서 좋네요.
관련 기사 - 90분 이하 외출 시, 에어컨 켜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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