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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집구하기 - 창문의 중요성

싱가포르 집 구하기 - 살아보니 알게 되는 창문의 중요성.

 

집을 보려 다니면 에이전트가 집을 소개하며 몇 가지 강조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MRT 거리, 대형몰 근거리 여부, 에어컨 상태, 집 내부 리모델링 상태 등등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철이 가까운지, 주변 생활 편의 시설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더운 나라답게 에어컨 상태가 꼭 체크되더군요.

 

그리고 집 근처에 새로 건물을 짓거나 지하철 관련 공사가 있으면, 땅파기 공사 등 소음이 큰 공사는 끝나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인터넷을 봐도 집 주변에 공사가 있어 시끄러울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있지요.

 

처음 들었을 때는 당연히 집 주변에 공사가 있으면 시끄러우니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구나 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직접 살아보니, 공사 부분에 대한 설명을 강조한 부분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창문의 구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겨울 추위와 여름 더위를 막고자 단열과 방음을 신경 써서 압착 방식으로 창을 여닫는 시스템 창호를 대부분 사용합니다. 그래서 단열, 방음, 외풍 차단 등의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 제가 입주한 싱가포르 주택의 창문은 그냥 단창으로 보입니다. (요즘 최근에 지어진 집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묵직하고 두꺼운 창문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래서 창문을 닫아도 우리나라 방음 수준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뷰잉 했던 집 중 하나의 거실 사진인데 창문이 홑겹으로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콘도 창문 모습
싱가포르 콘도 창문

 

제가 구한 집도 집 앞에 새로운 건물 공사가 있습니다. 집을 보러 왔을 때 이미 건물이 거의 다 지어져 있고, 외관 공사를 하면 되는 상태로 보였습니다. 땅도 다 팠고, 건물도 다 올라갔으니 크게 상관없겠다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땅파기 등 큰 소음이 나는 과정은 끝났기에 아주 큰 소음에 시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공사 소리가 들려오긴 합니다. 만약, 기초 공사 과정에 들어왔다면 꽤나 스트레스받을 수 있었겠구나 싶습니다.

 

예전에 스페인 살 때도, 창문이 단창이라 방음도 잘 안되고, 겨울엔 추워서 뽁뽁이를 붙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페인은 겨울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영하로 많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정말 추울 때 영하 1, 2도 정도 내려가고 보통은 영상 수준입니다. 여기 싱가포르는 아예 겨울이 없는 나라고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창문 구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시스템창호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창문을 닫으면 꽤나 큰 소음도 차단되는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그것과는 다른 집 구조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네요. 땅파기 공사는 끝났다는 것을 왜 그리 강조했는지 새삼 다른 각도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집 구할 때, 근처에 공사가 있다면 잘 살펴보시고 구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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