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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집 구하기 - 뷰잉할 때 사진찍기는 필수!

싱가포르 집구하기 첫 단계인 집 뷰잉할 때 사진찍기는 필수입니다.

 

싱가포르 출국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제게 물은 질문 중 하나가 집은 구했냐였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문제죠. 가서 구해야 한다고 답하면 다들 한숨을 쉬었습니다. ㅋㅋ (물론 저도 맘속에 무거운 짐이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지난 6월 29일 목요일 밤 자정이 넘은 시간 싱가포르에 입국했으니 이제 일주일이 지났네요.

목요일 자정이 지나 도착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집을 보러 갔습니다. 정말 힘든 일정이었네요. 그나마 우리나라와 시차가 크지 않아 할 수 있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 학교가 8월 초 개학이고, 한국에서 보낸 짐도 7월 말이면 도착하기에 일정이 넉넉하지 않아 빠르게 집 구하기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혼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부동산 에이전트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오기 전 우리나라에서 싱가포르 부동산 사이트인 프로퍼티구루 (www.propertyguru.com.sg)에서 집 위치, 집 크기, 스쿨버스 위치, 가격 등을 고려해 몇 개의 후보 리스트를 에이전트에게 전달했습니다.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도 전달했고요.

 

싱가포르에서 집을 구한 조건 내용을 인터넷에서 보면,

신축(10년 이내) / 고층 / 버스정류장 또는 MRT 인근 / 콘도 시설(수영장, 테니스장) / 인근에 슈퍼마켓이나 몰 / 서향 제외 등 여러 요건이 있더군요. 저도 신축에 좋은 곳을 구하고 싶지만, 여러 요건을 두면 빠르게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위치와 가격이 맞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딸아이와 같이 다니며 보고 있는데, 위치를 중심으로 보는 저와 달리 딸아이는 집의 내부 컨디션을 중요하게 보더군요.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집에 대한 의견이 조금 달랐습니다. 그런데 며칠 이곳에 있으며 갑자기 스콜처럼 비가 쏟아진 후 습도가 높은 후덥한 날씨에 길을 걸어보더니 집 내부 컨디션보다 위치가 중요할 것 같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멀리 걸어야 하면 힘들 것 같다고 하네요. 습도가 높으면 사람을 지치게 하지요.  

 

아이는 스쿨버스를 타고 다닐 예정입니다. 그런데, 방과 후 수업이 끝나고 다니는 스쿨버스는 아침 등교 스쿨버스와 달리 노선이 몇 개 없고, 정차하는 위치도 많지 않더군요. 딸아이는 고등 과정 입학이고, 고등 과정에는 여러 클럽 활동을 필수적으로 할 것 같아 방과 후 버스 노선을 고려하니 지역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제가 보낸 리스트와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추천 물건 리스트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다음날인 금요일에 제가 있는 숙소로 와주었고, 같이 차를 타고 다니며 집을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viewing이라고 하더군요. 

 

집 목록

금요일에 6개, 토요일에 10개의 집을 보았습니다. 동네 분위기, 주변 시설 등을 모르기에 리버밸리, 부킷티마, 비산, 노튼 등 광범위하게 살펴보았고, 그중에서 의견을 좁혀나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싱가포르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축이어도 가격이 조금 내려가기에 여러 지역을 보았습니다.

 

에이전트가 콘도 이름, 크기 등 기본 정보가 적힌 종이를 가져와 집을 본 후 메모하라고 주었는데, 너무 여러 개를 보고 정신이 없어 기억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집이 비어있는 경우는 상관없고,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경우,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한 후, 사진을 찍어 나중에 살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사진을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놓치는 부분이 많으니 가능한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많이 찍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천장에 실링팬이 있었는지, 세탁기는 구식이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두면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고, 나중에 필요한 경우, 요구사항에 넣을 수 있습니다.

 

집 보러 갈 때,

1. 집 내부 사진을 찍기 전에 콘도 입구에서 콘도 이름 사진 찍기 (방만 쭉 나오면 나중에 볼 때 헷갈리더군요. ㅠㅠ)

2. 가능한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사진 찍기 (집 구조와 컨디션 상태를 머리로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3. 필요한 경우, 줄자나 핸드폰 측정 앱 등을 이용해 사이즈 측정하기

 

저는 한국에서 오는 짐을 모두 넣어야 하는데, 주방 가전제품은 대부분 빌트인 되어 있어 한국에서 오는 주방 가전을 놓을 공간이 되는지 가늠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Hz가 달라 모터 사용이 많은 세탁기도 팔고, 오래된 김치냉장고도 팔았는데 남은 건조기와 냉장고가 부담이 되네요. 

 

에이전트가 집을 설명하면서 강조하는 내용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중복되더군요. 뭘 어필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MRT 가까운지

- 대형 몰이나 슈퍼마켓이 가까운지

- 에어컨 최신식 또는 최근 교체 여부 

- 신축이 아닌 경우, 주방이나 화장실 리모델링 여부

- 바람이 잘 통한다는 부분 

 

 

좌충우돌 집 구하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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