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온 지 4개월.
모두가 부러워하는 싱가포르에 왔는데 정작 저는 그다지 즐겁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더위, 습한 기운, 벌레, 높은 물가
그런 여러 가지 것들만 제게 다가왔습니다.
예전 스페인에서 지낼 때 잘 지냈던 것 같고,
그래서 스스로를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스페인에 적응하던 초반 어려움은 잊고 나중에 잘 지냈던 기억만이 남아있던 모양입니다.
언제나 처음 시작이 어렵고,
새로움에 적응해가는 과정은 쉽지 않은데 그걸 잠시 잊었네요.
이곳 싱가포르에서도 적응하는 시간과 과정을 잘 넘겨
나중엔 좋은 기억이 남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poco a poco. 조금씩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