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그전부터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계획해서 목록을 작성하고 다 한 일은 체크 표시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습니다.
노트에 적기도 하고, 책상에 세워놓는 달력 모양의 플래너를 이용하기도 하고, 작은 칠판에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서점에 갔었는데 문구 코너를 지나면서 플래너를 하나 갖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예쁜 문구를 보며, 갖고 싶은 마음 반, 계획을 세우겠다는 마음 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에서는 9월 시작하는 학년제에 맞춘 플래너를 사용했던 터라 플래너를 다 쓴 상태인 데다, 예쁜 도구가 계획 잡고 실천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에게 맘에 드는 걸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예쁜 게 너무 많더군요. ^^
기본적인 연간 계획, 월간 계획, 일일 계획, 할 일 목록 외에도 다양한 양식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금전출납부 양식, 읽거나 보고 싶은 책이나 영화 목록을 작성하는 양식, 음식 레시피 양식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딸아이는 기본 계획 양식 이외에 리뷰 양식 템플릿을 사고 싶다고 하여 구매하였습니다.
리뷰 양식 상단에는 "THIS WAS"라고 제목이 되어 있고, 별점을 매길 수 있도록 별표가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에 대한 리뷰인지 체크할 수 있도록 책/영화/뮤지컬/콘서트/전시회/여행/음식/파티/프로젝트/기타로 표시된 체크 항목이 보입니다.
그 하단에는 "제목", "날짜", "WITH" 항목이 보입니다. "WITH" 항목은 함께 보았다면 누구와 보았는지 기록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그다음 자신의 의견을 기입할 수 있는 리뷰 항목란이 있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고 정리도 하고 쓰기 연습도 하기에 좋을 것 같다며, 기본 계획 양식 외에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기에 함께 사주었습니다.
원하는 양식을 골라서 담을 수 있는 바인더 커버도 요즘 딸아이가 빠져있는 파스텔톤의 연한 민트색으로 골랐습니다.
집에 사 가지고 오자 비닐을 뜯어 열심히 바인더에 끼우고, 꾸민다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조금씩 조금씩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천하고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옆에서 조금씩 도와주며 멋진 플래너가 채워지길 바라는 맘입니다. ^^
잘 꾸미면 엄마 블로그에 올려준다고 하니 의외로 신이 나서 잘하겠다고 합니다. 부담스럽다고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입니다. ^^
글을 올리는 날이 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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