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공부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고, 그러는 와중에 "자기 주도 학습 지도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에게는 EBS 온라인 학습이나 학교에서 알려준 e-학습터 등을 보면서 공부하라고 하고,
나는 옆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기 뭐해 나도 한 번 공부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 나도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게 전부이니 말이다.
본의 아니게 아이와 24시간 옆에서 붙어 지내야 하고, 공부하는 것을 챙겨줘야 하는 현실에,
나 자신의 욕심도 버리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객관적인 지식을 가지고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때는 그냥 우리가 알아서 목표세우고, 계획 짜고, 공부하고,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공부양도 너무 많고 할 일이 너무 많아 뭔가 계획을 짜고 고민하고, 실수하고 그 실수를 고쳐 나가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런 고민이나 사색보다는 당장 문제 하나를 더 풀어내는 과정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인 듯하다.
먼저, 자기 주도 학습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말 뜻 그래도 공부를 하는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스스로의 학습 과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주도 학습의 3가지 구성 요인은 동기/인지/행동 조절로 구성되는데 이는 스스로(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데 있어 동기, 인지, 행동이라는 3가지 요인이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중 "동기" 부분은 말 그래도 학습을 하고자 하는 동기, 이유를 의미한다.
이러한 동기가 생기는 요인 중 하나가 "자기 효능감"이라고 한다.
"자기효능감"이란 어떤 상황에서 내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를 판단하는 것으로,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당연히 어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므로 적극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게 된다.
학습 태도에 적용해보자면, 공부하는 과정에 힘든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 노력하게 되므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학생에게 아주 필요한 자세라고 볼 수 있겠다.
"자기효능감"을 높이려면, 성공경험(직접 또는 대리)과 주변의 격려 및 설득이 필요하다고 한다.
"성공 경험" 이란 단어가 내게는 무척 와 닿았다.
아이들은 누구나 성공 경험이 있다.
걷지도 못하던 아기가 걷게 되었고,
줄넘기를 못하던 아이가 줄넘기를 하게 되었고,
글자를 읽지 못하던 아이가 책을 읽는다.
그런데 우린 이건 너무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는 것 같다.
나부터도 더 높은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어른의 눈높이에서 "이걸 왜 못하지?" 하고 느낄때가 많은 것 같으니 말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아이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부모인 우리가 격려하면 아이에게는 스스로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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