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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윗 세대가 되어간다는 것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다녀왔습니다. 작년엔 고모가 돌아가셨습니다. 

 

친구나 지인들의 연락도 조부모 또는 부모님의 부고가 꽤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가 먹어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불현듯 이렇게 나의 윗 세대가 없어지고 내가 제일 윗세대가 되는 순간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사실 이미 신입이 되었다 선임이 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초등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가, 제일 고학년인 6학년이 되었다가, 다시 중학교 신입생이 되는 식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딸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최고참인 6학년 때는 학교를 별로 못가 선배 느낌을 별로 못 느꼈는데, 중학교에 갔더니 1학년이라 왠지 어리고 아래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

회사에 취직을 해도 마찬가지지요. 처음엔 신입으로 어리숙하고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며 어느 순간 경험이 풍부한 선임이 되지요.

 

어린아이에서 청년을 거쳐 장년이 되어도 부모 세대나 조부모 세대가 살아계시죠. 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며 조부모님 세대는 돌아가시고 부모님만 계시게 됩니다. 그러다 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가장 윗세대가 됩니다.

 

작년, 올해 이렇게 제 윗 세대 어른들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어느 순간 내가 제일 윗 세대가 되는 순간이 오겠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무언가 조언을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윗 세대가 없는 세대가 된다는 것이 참 외롭고 힘겨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에는 30대, 40대가 되면 점점 세상 이치를 알 것 같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나이가 되면 처음 경험하는 그 시간대에 따른 또 다른 여러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내가 다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참 무거운 무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현명함이란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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