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점심시간쯤에 전화를 했습니다.
머리가 좀 아파서 보건실에 갔는데 체온을 측정하니 37.3도가 나와 조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두통 증상을 보이면, 무조건 집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점심도 안 먹고 왔다기에 점심을 먹이고 체온을 측정해보니 36.6도 정상입니다. 그런데 머리는 좀 띵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안내문을 보여줍니다.
학교에서 두통 증상이 있어 조퇴를 시켰으니 질병관리청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확인을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정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는지 통화 기록 캡쳐본을 학교에 제출해야 합니다.
학교 지침에 따라 1339와 관할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두통이 코로나 19 증상 중 하나로 열이 없는 경우에도 코로나 양성이 나온 경우가 있기에 검사 권고를 하긴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활동 범위나 상황, 현재 컨디션 등을 고려하여 검사 여부를 판단하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일단은 아이를 쉬게 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쉬더니 머리 아픈 것도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체온도 다시 측정했는데 정상입니다.
아이에게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들으니, 학교에서 체육 활동 후 머리가 띵하기에 보건실에 갔고, 머리가 좀 아프다고 말씀드렸더니, 체온을 쟀고, 그때는 37.3도가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조퇴를 권고받은 것입니다.
두어 시간 쉬고 아이가 느끼는 두통의 느낌, 기타 컨디션, 체온 등을 확인하고, 보건소 안내 사항을 학교에 전달하며 이후 지침을 문의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해열제나 기타 약을 먹지 않고 증상이 사라지고, 체온도 정상이면 다음날 등교를 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 대신 오늘, 내일 등교 전에 체온 측정 및 증상 유무를 체크하는 가정 내 건강관리 기록지를 작성해서 오라고 합니다.
체크하는 항목은 체온, 발열 시 해열제 복용 여부,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등) 유무, 기타 증상 (두통, 권태감, 설사 등)입니다.
잠시 머리가 띵해지는 두통이 발생해도 혹 코로나가 아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 참 심난하네요. 얼른 이 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PS) 벌써 몇일 지난 상황으로 아이는 이후 계속 별일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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