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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을 읽고

북클럽에서 축의 전환, 메타버스, 돈의 심리학, 질서 너머 등 어려운 책들을 나름 머리 아프게 읽은 터라, 이번에는 좀 편안한 책을 읽자고 뜻이 모아져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과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2권을 후보로 놓고 투표를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선정되었습니다.

 

보통 2주에 한 번씩 책을 읽고 토론회를 줌을 이용해하는데 이번에는 3주 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좀 여유 있고,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제목의 책도 조금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빌려서 봤습니다.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은 연기 활동을 하시는 정애리 님이 쓰신 책입니다.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지 일상을 지내며 찍은 사진과 함께 생각과 느낌을 시처럼 적어주셨습니다. 

책이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장의 제목이 '매일, 시를 쓰는 마음으로'입니다.

 

열매가 떨어져 얼룩진 바닥 사진, 버려진 일회용 비닐우산 사진 등 일상의 사진과 함께 적힌 글이 감수성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가 연기를 하셔서 감수성이 좋으신 것인지, 감수성이 좋으셔서 연기를 하시는 것인지 순서는 모르겠으나, 그저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의 한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과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티스토리 글을 올리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더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중

 

 - 눈 사람 -

 

올라프가 생각나는 눈사람.

 

영화 '겨울왕국'을 만나기 전에는

모자 쓰고 수염 단 눈사람이 떠올랐는데.

 

무엇을 경험하고

누구를 만나느냐가

그 사람의 세상입니다.

 

 

1장 '매일, 시를 쓰는 마음으로'에 나오는 '눈사람' 이란 글 한 편입니다. 

 

누군가 만들었을 눈사람 사진을 찍고 눈사람에 대한 글을 적어 주셨습니다.

 

예전엔 모자 쓰고 수염단 눈사람이 생각났는데, 이젠 올라프가 생각난다는 이야기.

결국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세상이 바뀌어 간다는 이야기.

 

정말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 더 할 이야기가 많은 것도 눈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같은 아니 같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비슷한 모양의 눈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공통점이 있어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세상을 공유하며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비슷한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공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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