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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비 오는 날 산책

오후에는 비가 조금 약하게 내리기에 귀찮음을 뒤로하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사실 비 올 때 밖에 나가는 걸 꽤나 싫어하는 편이라 귀찮음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산책길에 나가니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손에 우산을 들고 걷고 계시는 몇몇 분을 중간중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와 햇빛도 없고 기온도 떨어져 우산을 들고 있는 손이 살짝 시리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기온이 떨어져 겨울이 오겠구나 싶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바삭하게 마른 낙엽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오늘은 비에 젖어 바닥에 붙어 있더군요. 주말 산책 길에는 발에 밟히는 낙엽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났는데 오늘은 약간 질척이는 소리만이 났습니다. 

 

비에 젖은 낙엽은 빗자루로 쓸기도 힘들다며, 무언가에 착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서글프게 묘사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부스럭거리며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낙엽도 가을 특유의 느낌을 주며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색깔로 물들여진 낙엽이 길 위에 떨어진 모습은 그것 모습 그대로 예쁜 것 같습니다.

 

비로 인해 떨어진 낙엽

 

 

새순이 돋아나는 봄의 모습은 새 생명의 모습 그대로, 

울창한 여름의 모습은 울창한 모습 그대로,

가을 낙엽의 모습은 또 색색깔의 모습으로,

겨울엔 마른 가지와 하얀 눈의 모습으로

각기 멋있고 예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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