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학교 1학년 딸아이가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을 했습니다.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니 백신 대기 환자들이 꽤 있더군요. 특히 부모와 함께 온 학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대기하다 딸아이 이름이 호출되어 진료실로 들어가니 의사 선생님이 맞아주셨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도 맞고 평소에 다니던 소아과라 아이의 차트를 보시면서, 독감 접종 때도 이상 반응 없이 잘 넘겼으니 문제없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셨습니다.
아이가 이번 백신이 지난번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보다 아프냐고 물어보니 자궁경부암 주사가 더 아프다고 하시더군요. 지난번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는 정말 많이 아팠는데 다행이라며 딸아이는 조금 안심하였습니다. ^^
의사 선생님은 주사를 놓기 전에 아이에게 접종 후 혹시라도 호흡 곤란, 두드러기, 입술이나 얼굴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이야기하라고 아나필락시스 증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절대 무리하지 말고 일주일은 푹 쉬라는 당부를 해주셨습니다. 소아과 선생님답게 아이에게 며칠 쉬라고? 하면서 다시 친절하게 되물으시더군요. ^^
그렇게 화이지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병원에서 붙여준 스티커 시간에 맞춰 병원에서 대기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백신 주사가 자궁경부암 주사보다 정말 덜 아팠냐고 물으니 덜 아팠다고 하더군요.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가 정말 아픈 주사인가 봅니다. ㅠㅠ
아이는 다행히 저녁 시간인 지금까지 두통이나 열 없이 주사를 맞은 팔만 아프다고 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묶고 싶은데 팔이 아파 손을 들어 머리를 묶기 어렵다며 투덜댑니다. 먼저 주사를 맞은 친구들이 팔이 아프다고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갔는데 무슨 느낌인지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ㅠㅠ
저도 팔이 꽤나 뻐근하게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아이 핸드폰에 설치한 쿠브 앱(COOV)에서 백신 증명서 발급을 받아주고, 학교에 결석 처리되지 않도록 제출할 접종 증명서도 받아 왔습니다.
모쪼록 잘 넘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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