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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언어를 디자인하라'를 읽고

이번 북클럽 책은  '언어를 디자인하라.'입니다. 지식 생태학자로 자신을 정의하시는 유영만 교수님과 관점 디자이너로 정의하시는 박용후 대표님이 공저자입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북클럽이 매번 금요일에 진행되다 월요일로 변경되면서 지난번 북클럽 진행 후 이번 북클럽 진행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간이 열흘 정도로 짧았습니다. 책을 사면서 책이 아주 얇지는 않기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사실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재미를 느끼며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 중에 책을 읽을 때, 글자만 읽지 말고 그것을 체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쨌든 읽어야 그다음에 소화도 할 수 있는 것인데, 다 읽지도 못할까 염려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띠지에도 적혀있고, 내부 제목 페이지에도 부제처럼 다음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 아무 생각 없이 평생 써온 말이 당신 인생을 디자인해왔다!'

 

나는 어떤 말들을 써왔고, 어떤 인생을 디자인했는지 생각하도록 화두를 던집니다.

 

사실 처음에 책 제목만 봤을 때는, 긍정의 말을 사용하라는 내용 중심의 책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간단하게 어떤 언어를 사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통용되도록 정의된 언어라는 것, 그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의 개념이 어떻게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인 유영만 교수님은 본인을 지식생태학자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대학생을 가르치고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는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방식을 관찰하고, 그 과정에 배운 원리를 활용해 지식이 창조되고 공유되는 것을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를 최고행복책임자로 정의하면, 엄마는 어떻게 하면 우리 집을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까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그에 따라 나의 세상, 생각 등이 달라지게 되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언어의 인풋의 있어야 사람의 생각이나 체계가 변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교수님이 용접공 공부를 하던 학생 시절에 접하던 언어의 세계와 고시를 보기로 결정하고 공부하던 시절에 사용하던 언어의 세상은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바뀌어 가는 언어를 통해 생각의 틀도 바뀌어 간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나의 생각을 바꾸려면 새로운 언어를 입력으로 받아들이고, 그 개념을 익히고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의 내용에도 나오고 북클럽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제 자신을 되돌아봤을 때, 일상의 인풋들이 있지만 전 많은 것들을 그냥 스치듯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그나마 티스토리를 하면서 조금은 일상을 주의깊게 관찰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읽으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나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나의 모습은 어떻게 정의하고 싶은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어떤 인풋을 넣어주고 확장시켜야 하는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에는 구체적으로 언어의 개념을 확장하고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한 방법을 7개의 사전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확장하고,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 각자 해보기 쉽다고 느끼는 것들을 해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개념 자체를 인식하고, 순간순간 새롭게 바라보려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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