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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같은 풍경, 다른 생각 (고담시티? 신비한 세상?)

오늘 아침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안개가 짙게 끼어있더군요. 그냥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더군요. 어젯밤에 번개까지 치며 비가 오더니 아침까지도 비가 오는 건가 싶어 창문 가까이 다가가 밖을 내다보는데 비가 오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어젯밤에 번개까지 치며 비가 요란하게 오더니 아침에는 놀라울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있는 모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동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마치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암울한 고담시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찍은 짙은 안개낀 창밖 모습

 

등교하라고 깨운 딸아이는 졸리다며 눈을 반쯤 뜨고는 아침을 먹더니,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동안 잠이 깨었는지 뒤늦게 창밖을 보더니 '신비한 세상이네' 하더군요.

 

등교를 위해 신발을 신으며 신비한 세상으로 나간다고 하며 나갔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내보내고 아침에 책을 읽는데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저를 또 일깨우네요.

 

세상은 그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진부하고 당연한 일이 비범한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모험이 된다.
마찬가지로 낙천적인 사람이 재미있는 갈등이라고 바라보는 것이,
우울한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비극적인 장면으로 생각되고,
냉담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p190'

 

평상시에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라고 말하는 엄마.

힘들다 졸리다 어쩌고 저쩌고 투덜거리는 딸.

 

그런데 막상 짙은 안개 낀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는

암울한 고담시티 같은데 하는 엄마.

신비한 세상이네 하는 딸.

 

진정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예쁘게 보고 있는 것은 딸아이란 깨달음을 얻은 아침이었습니다.

 

세상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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