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압박스타킹
지난 10일 하지정맥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받은 압박스타킹을 신고 집에 왔습니다. 여성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타킹이 허벅지까지 오는 타입과 팬티형이 있었는데 허벅지가 너무 조일 것 같아 팬티형을 선택해 착용하였습니다.
당일에는 잘 때도 착용하라고 하셔서 어제저녁에 처음 압박스타킹을 벗었습니다. 꽤나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착용하는데 정말 끙끙거리며 힘들게 입었습니다. ㅠㅠ
도대체 뭐가 이리 힘든가 싶어 압박스타킹 박스를 자세히 보니, 의료기기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터넷에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니 이게 정말 과학 기술이 접목된 의료 기기네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감압 방식의 단계적 압박이 적용되어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기기"라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심장에서 먼 곳은 강하게 압박하고 심장에서 가까운 부위는 보다 약한 압박이 가해지게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부위별로 다른 압박이 가해지며 발목에서 허벅지로 올라올수록 압박이 점점 약해지게 되면서 혈액을 심장 쪽으로 짜 올려주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스타킹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니 놀랍습니다.
반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신는 보온 목적 스타킹이나 체형보정 목적의 압박스타킹은 하체 전체에 100% 동일한 압박을 가하게 되며, 이렇게 다리 전체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게 되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종아리 통증, 발 시림, 부종 등의 나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특징을 잘 알고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신어본 기억을 되살리니 왜 그리 착용하기 힘들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실제로 처음 발 앞부분에서 발 뒤꿈치까지 스타킹을 신는 과정이 정말 힘이 듭니다. 한 땀 한 땀 당겨오듯이 압박스타킹을 발 앞부분에서 뒤꿈치까지 일단 맞추어야 합니다. 그다음 무릎 정도까지 올리고 그 위로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벗을 때도 발 뒤꿈치 부분의 탄력이 정말 세서 우리가 흔히 양말이나 스타킹을 벗을 때처럼 휙 벗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심장에서 먼 발목 부분의 압력을 세게 해서 피를 위로 올려주기 위한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었네요. 알고 보니 굉장히 신기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제 종아리 부분의 사이즈를 줄자로 잰 다음에 가져다주었는데 압력을 가해야 하는 의료기기인만큼 사이즈를 맞추어 착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전 병원에서 측정 후 주셨기에 별 다른 고민 없이 받았지만, 혹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면 사이즈를 잘 맞춰 구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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