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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밤에 보는 창경궁

딸아이와 시내를 다녀왔습니다.

 

안국역 근처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북촌한옥마을도 걸어보고, 한옥마을 내려오는 길 어딘가에 있는 떡꼬치 집에서 딸아이에게 떡꼬치도 사주었습니다.

 

떡꼬치는 제가 고등학생 시절 학교 앞 분식집에서 팔던 것처럼 떡볶이 떡을 튀겨 양념을 발라 꼬치에 끼워 파는 것입니다. 맛있다며 먹는 딸아이를 보니 예전 생각이 나더군요. ^^

 

북촌 한옥 마을은 TV에서는 많이 봤지만 실제로 가본 것은 저도 처음입니다. 한옥을 보면 너무 높지 않은 담벼락과 기와가 주는 느낌이 참 정겹습니다.

 

그렇게 안국동 근처를 걸으며 구경하다 본래 목적이었던 창경궁으로 갔습니다. 원래 창경궁 야간개장을 보러 나갔는데 안국동에서 이리저리 다니다 저녁을 먹고 보니 야간개장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8시가 거의 다 되어 종종거리며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입장 마감 전에 도착했습니다. (야간 개장 입장 마감은 오후 8시고, 개장은 오후 9시까지입니다.)

 

입장을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도 되고, 홍화문 입구에는 지하철 개찰구 같은 것이 있어 카드를 직접 찍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어른은 1,000원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딸아이는 무료 입장하였고, 저는 카드를 직접 찍고 입장하였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학생증과 같은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경복궁 야간 개장이 멋지다고 들었는데, 경복궁의 경우 사전 예약을 해야 해서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창경궁으로 갔습니다. 다 나름의 멋이 있겠지만, 창경궁도 꽤나 좋았습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서울 시내답지 않게 어스름한 불빛에 고즈넉한 느낌을 풍기며 조용한 느낌이 좋더군요.

 

창경궁 대온실 앞 춘당지에 조명을 켜놔 조명에 비치는 연못의 모습이 너무 이쁘더군요.

딸아이와 천천히 산책하며 즐기기에 참으로 좋았습니다.

 

덕분에 꽤나 많은 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가 조금 아팠지만, 봄 나들이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창경궁 춘당지 2023년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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