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파이브가이즈 방문 이야기입니다.
포탈에서 기사를 보다 보니, 파이브가이즈가 강남 1호점에 이어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 2호점을 낸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파이브가이즈는 예전에 스페인에 있을 때, 처음 가봤고 맛있어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스페인을 떠나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파이브가이즈가 우리나라에 진출을 안 해서 못 먹었지요. 싱가포르로 오기 전에 파이브가이즈가 강남에 오픈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런저런 바쁜 일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딸아이가 우리나라에 오픈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싱가포르에 파이브가이즈가 있다고 싱가포르에 가면 먹으러 가보자고 했었습니다.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오차드 번화가에 파이브 가이즈가 있더군요. 마침 숙소에서 오차드 번화가로 셔틀버스 서비스가 제공되어 타고 나가봤습니다.
거의 4년 만에 파이브 가이즈에 오니 반갑더군요. 딸아이는 엄청 좋아했고요. ^^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 주문은 기본 버거 (버거, 치즈 버거, 베이컨 버거, 베이컨 치즈 버거)를 주문한 상태에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스페인은 토핑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주문서에 체크 표시를 해서 카운터에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토핑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간 싱가포르 지점은 토핑이 계산대 위 간판에 적혀있더군요.
소스 종류(케첩, 머스터드, A1 소스, 바비큐 소스 등)는 다양했는데, 채소 토핑은 양상추(Lettuce), 피클(Pickle), 토마토(Tomato), 구운 양파(Grilled Oinion), 구운 버섯(Grilled mushroom)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피클을 제외한 나머지 채소를 모두 추가해서 주문했고, 딸아이는 토마토를 추가했습니다.
기억에 스페인에서는 양파도 구운 양파, 생 양파로 구분되고, 한 10가지 이상의 토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채소 토핑 종류가 많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더군요. 나라마다 다른 것인지, 여기 지점이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원래 땅콩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파이브 가이즈의 특징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방문한 지점에는 땅콩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ㅠㅠ
문득 우리나라 파이브 가이즈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거의 4년 만에 먹어본 햄버거는 맛있었습니다.
딸아이는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이 실망으로 다가올까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웠다고 아주 좋아하더군요.
스페인에서 먹었던 가격의 2배쯤 되는 사악한 가격이라 많이 놀라긴 했습니다만, 추억의 음식이라 생각하고 즐긴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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