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묵고 있는 숙소 가까이 페어프라이스 (FairPrice)라는 슈퍼가 있습니다. 묵고 있는 곳이 레지던스 스타일이라 간단한 조리 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온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습니다.
우유나 뭐 좀 살 게 있을까 싶어 가봤는데 우리나라와 가까워 그런 것인지 생각보다 우리나라 상품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예전에 스페인에 살 때는, 일반 슈퍼에서는 우리나라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한인 마트나 중국 마트를 가야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가까이 사는 한국인 지인과 함께 사러 가거나, 외출했다가 갑자기 한인 마트에 가면, 가까이 사는 한국인 지인에게 뭐 필요한 것 없는지 물어 함께 사 오곤 했습니다. 물론 지인이 저를 위해 물건을 사다 주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한인마트도 아닌 일반 슈퍼마켓이라 우리나라 제품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거의 없이 둘러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나라 제품이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라면은 신라면, 너구리 등 일반 라면, 컵라면 다양한 종류로 진열되어 있고, 김치도 용량이 적은 것이긴 하지만 종가집 김치, 비비고 김치가 있습니다. 제가 진짜 놀랐던 것은 다담 순두부 양념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풀무원 순두부도 있더군요.
숙소에서는 찌개까지 끓여 먹기에는 양념이 없어 부담이 되지만 나중에 짐이 오면 순두부찌개도 쉽게 끓여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햇반이 FairPrice에는 없어서 한인마트에 가서 사 왔는데 햇반도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스페인에 비하면 싱가포르가 동남아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그런지 일반 슈퍼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구할 수 있으니 생활은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다른 브랜드 슈퍼도 가봐야겠습니다. ^^
추가] CS Fresh (예전 Cold Storage) 마트에 햇반을 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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