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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과 한국의 비슷한 점, 다른 점

스페인에서 4년 살아보고 느낀 한국과 스페인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

 

1. 밤 문화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일찍 집으로 귀가하는 분위기라 식당이나 가게들이 문을 늦게까지 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여행 갔을 때, 밤에 지인들과 술 한 잔 하는 분위기를 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스페인은 저녁에 식당이며 술집 등이 영업을 늦게까지 한다. 

심지어 저녁 오픈이 저녁 8시 또는 8시 30분인 식당들이 많아 저녁을 외식으로 하려고 하면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점심은 대부분 1시쯤에 열어서 대충 우리 점심 시간과 맞출 수 있지만 저녁은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스페인 여행을 고려한다면 참고하시길.

 

2. 가족, 친구들과의 모임

동양이나 우리나라와 달리 서양 문화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조부모와의 관계는 매우 약하다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생각인 것 같다. 

내가 느낀 스페인은 우리와 비슷한 느낌이 많았다.

학교 행사 등에 할머니, 할아버지 등 대가족이 참석하고, 가톨릭 국가인만큼 10살을 전후로 대부분 세례를 받는데 그 행사에도 가족 대부분이 참석한다.

여름 방학이면 대부분 조부모의 집에 가서 오랜 기간 지내다 오고, 조부모 방문도 매우 자주 하는 편이다. 

 

또한,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과 모여 선술집을 이동하며 맥주 또는 와인 한 잔씩을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너무 흔한 풍경이다. 우리와 달리 마시는 술의 양이 많지 않을 뿐, 늦은 밤까지 마시고 노는 문화는 비슷하다.

 

3. 맥주에 대한 인식 차이

우리는 맥주가 술이고 낮에는 거의 마시지 않지만,,,스페인에서 맥주는 탄산음료와 거의 동급인 것 같다.

처음 스페인 버거킹을 갔을 때, 음료에 맥주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하물며, 세트 메뉴에 탄산음료 대신 맥주를 선택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 식사 음료로 맥주를 마시는데 대신 양이 150ml 에서 200ml 정도 수준으로 많지는 않다. 

너무 건조한 날씨 탓인지...모르겠으나 스페인에서 맥주는 거의 음료수다. 

스페인 음식점에 간다면, 세르베사 까냐 ("세르베사"는 맥주, "까냐"는 작은 잔에 주는 걸 의미한다.)를 마셔보시기를.

스페인 맥주 아주 맛있다. ^^ 

 

4. 인사 문화

뭐 대부분의 서양 문화가 엘리베이터 등에서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것처럼, 스페인 역시 마찬가지다.

시내는 그렇지 않지만, 동네 길에서는 길을 서로 지나칠 때도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무척이나 어색했고,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랐는데..지내다보니 따뜻한 문화 같다.

 

5. 아기 귀 뚫기

스페인어는 여성, 남성에 대한 표현이 다르다. 예를 들어, 남성에게 잘생겼다고 하는 말(Guapo-구아뽀)과 여성에게 예쁘다(Guapa-구아빠)고 하는 말이 다르다.

유모차에 있는 아기들을 보면서, 도대체 성별을 모르겠는데 어떻게 귀엽다고 할 수 있을까?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페인에 여자 아기들은 모두 아주 작은 귀걸이 (귀에 딱 붙는 거)를 하고 있다.

유모차에 있는 아기가 귀걸이를 하고 있다면, 여자 아기인 것이다. ^^

놀라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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