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추로스 맛집 - 산히네스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츄로스를 먹으러 가는 집이 산히네스이다.
마드리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1894년에 문을 연 100년 이상 된 아주 오래된 집으로 24시간 운영한다.
(구글 위치 링크 - https://goo.gl/maps/L9wDzb4C3ifxMzFE8)
사실 스페인에서는 대부분의 츄로스 집이 밤새 오전까지 영업을 한 후 잠시 문을 닫았다가, 늦은 오후에 다시 가게를 여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좀 의아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밤새 사람들과 술 마시고 놀고 난 후 해장처럼 마지막 들리는 곳이 츄로스 가게이기 때문이다. 우린 대부분 국물 있는 음식을 먹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기름에 튀긴 과자(?) 츄로스를 따뜻한 초콜릿과 함께 먹는 습관이 있기에 밤새 운영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여행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후 간식 시간에 많이 들리는 게 사실이다. ^^
나도 스페인에 살기 시작하면서, 주말에 나름 유명한 먹거리를 먹어본다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 중 하나가 이곳이었다.
보통 츄로스는 녹인 초콜릿에 찍어 먹는다.
위 사진에 커피처럼 보이는 게 커피가 아니라 초콜릿이다. 초콜릿이 매우 진한 다크 초콜릿이라서 생각보다 달지 않다. 그래도 여름보다는 날씨가 쌀쌀할 때 먹는 게 훨씬 풍미를 높여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커피도 함께 주문해서 먹어야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더 좋았다.
그리고 츄로스가 유명해서 대부분 츄로스만 주문해서 먹는 편인데, 뽀라스 (Porras)라는 메뉴가 있는데 츄로스보다 조금 더 두툼한 것이다.
츄로스가 손가락 굵기 정도라면 약 2배 정도 되는 두께이다. 좀 더 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있다. 위 사진에서 얇은 것이 츄로스, 좀 더 굵은 것이 뽀라스이다.
겨울에 마드리드를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추천할만하다.
물론 요즘은 너무 유명해져 사람이 매우 많아서 줄이 긴 편인데, 지하에도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된다. 그리고 조금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 여름도 오기 전이지만 겨울이 되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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