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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ICA 사칭 보이스피싱

[“건강검진 결과입니다” 믿고 눌렀더니 ‘7만 명’ 날벼락] 이란 제목의 우리나라 기사를 봤습니다. 검진 결과인 줄 알고 개인 정보를 입력했는데 알고 보니 피싱문자였다는 기사더군요.

 

여기 싱가포르에서 보이싱피싱 전화를 오늘 아침에도 받아 생각난 김에 적어 봅니다.

 

싱가포르에 입국해 레지던스에 거주하며 비자 진행 등 싱가포르에 살 준비를 하던 때였습니다.

 

제일 중요한 딸아이 비자를 막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아이 전화로 전화가 왔는데 ICA라며 여권 정보가 부족하다는 등의 안내 멘트가 나왔습니다. 영어로 들으려면 1번을 누르고, 중국어로 들으려면 2번을 누리라고 합니다. 

 

받자마자 나오는 멘트가 대충 "This is ICA. Your passport information is 어쩌고 저쩌고...." 였던 것 같습니다. ICA는 Immigration & Checkpoints Authority로 싱가포르 이민국을 의미합니다. 비자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전화를 받으니 뭐가 잘못되었나 놀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영어로 듣고자 1번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더 진행이 안되고 그냥 꺼지더군요. 뭐지? 싶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아이 비자를 이미 수령한 상황이라 혹시라도 정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메일이 오거나 다시 연락이 오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찜찜하고 걱정이 되었지요.

 

그런데 며칠 뒤에 이번에는 제 전화로 ICA 어쩌고 전화가 오더군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은 문구에 영어로 듣겠다고 1번을 누르면 또 끊어지더군요. 그러고 나서 여러 번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바쁜 ICA에서 개인에게 전화를 할 것 같지도 않았고, 이메일로는 아무 연락이 없는 데다, 이미 딸아이 비자는 수령한 상태였기에 피싱전화인가 보다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물론 딸아이 비자는 아무 문제없는 것이었고요.

제 LTVP 비자를 진행할 때도 이런 전화가 왔었는데, 이때는 ICA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냥 끊었습니다. ^^

 

나중에 제 LTVP 비자 수령할 때 만난 스폰서 분이 말씀하시길 ICA와 DBS 은행이라고 하는 스팸 전화가 많이 오니 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유명한가 봅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건 뭔가 정보를 요구하거나 하지 않고 전화가 그냥 끊어졌던 점이긴 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몰라 영어로 듣기를 선택해 그런 것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뭔가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은 하지 않아 다행이었지요. 

 

그런데 정말 ICA라는 이민국을 사칭하는 건 놀랍긴 했습니다.

 

전화든 문자든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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