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세 미만 자녀에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싱가포르 DBS 은행의 연결 계좌 "Joint-Alternate My Account with your child" 신청 이야기를 지난번에 올렸습니다.
2023.09.06 - [싱가포르] - DBS 은행 아이 연결 계좌 (Joint account) 만들기
DBS 은행 아이 연결 계좌 (Joint account) 만들기
딸아이는 지금 9학년입니다. 용돈을 받아 친구 만나는 데 사용하고, 필요한 개인 소품도 직접 삽니다. 나름 혼자서 하는 소비활동이 있으니, 그에 따라 결제 방법이 필요합니다. 현금으로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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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무일(working days)이 지나면 처리가 될 거라고 안내가 나왔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어, 홈페이지에 문의 메일을 남겼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문의를 남길 때 통화 가능 시간을 입력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별생각 없이 오전 시간으로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의를 남긴 다음 주 오전에 싱가포르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선불폰은 워낙 여행객이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해외 여러 나라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그런 전화는 모두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번호로 전화가 와서 혹시나 하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DBS라고 하더군요. 이메일 답변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놀라웠습니다.
그러면서 신청한 아이 계좌는 승인이 났으니, 가까운 은행에 가서 이야기하면 카드를 만들어 줄 거라고 하더군요. 아무 지점(branch)이나 가도 되는지 물으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집 근처 몰에 DBS ATM 기기가 있고, 24시간 self-service 코너가 있지만, 사람이 근무하는 지점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합니다.
준비물로 여권, 핸드폰(디지털 비자 저장), DBS 카드, 혹시 몰라 아이 여권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지점으로 가기 전 혹시 몰라 집 근처 몰에 있는 DBS Self-service 코너에 갔습니다. 시도해 보고 안되면 지점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ATM 기기 옆에 유리문이 있는 공간 안에 위 사진과 같은 기기가 놓여있습니다.
일단 제 DBS 체크카드(Debit card)를 넣고, account 관련 문제로 remote 상담을 하고 싶다는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상담원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다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오더군요. 여러 번 시도했는데 계속 동일하게 상담원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타났습니다.
안되는가 보다 포기하려는 찰나, 연결 중이라는 안내 문구로 바뀌면서 기기 상단 화면에 상담원 모습이 나타나더군요.
상담원이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데다 원격에서 말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리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귀를 기기 스피커에 바짝 가져다 대고 여러 번 질문 끝에 제 이름을 확인한 거라는 걸 알아들었네요. 겨우 이름 확인하는 과정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 기기에 넣은 제 debit 카드로 저를 1차 확인한 것 같습니다.
무엇 때문에 왔는지 묻는 질문에 아이 연결 계좌를 신청했는데, 승인이 났다고 해서 처리하러 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진짜 제가 debit 카드 소유자고 신청을 한 사람이 맞는지 개인 정보 확인 과정을 진행하더군요. 기억에 전화번도도 말하고, 카드 PIN 번호도 기기에 입력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신분 확인 과정을 통해 신분이 확인되니 위 이미지에 보이는 기기 하단에 있는 화면에서 특정 메뉴를 선택하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는 과정을 여러 단계 거치니 통장 입력하는 곳, 카드 입력하는 곳이 위치한 기기 중간에 있는 한 곳에서 카드가 나왔습니다.
안내에 따라 처리하는 과정 중간에 아이 카드의 6자리 비밀번호 (PIN번호)를 입력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잘 외워서 전달해야 합니다. 저도 순간 살짝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드를 사용하면 되고, 카드 activation 과정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안되면 지하철 타고 지점까지 가려고 했는데, self-service 기기에서 카드 발급이 되어, 혼자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제가 지하철 타지 않고 할 일을 처리했다고 혼자 신나 하는 마음입니다.
self-service 기기에서 어느 범위까지 서비스가 지원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이 연결 계좌 신청이 승인 났는데, 아무런 처리가 되지 않았을 때, 카드 발급이 가능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상담원의 영어를 스피커로 알아듣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상담원이 친절하게 안내하고, 간단한 신분 확인, 메뉴명 정도의 내용이라 그래도 나름 집중하니 따라 할 만했습니다.
지점과 달리 self-service 코너는 PIN 번호, 전화번호 등 기존에 은행에 저장된 개인 정보로 신원을 확인합니다.
저처럼 움직이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지점에 가서 오래 기다리는 과정 대신 self-service 코너를 이용할 만한 것 같습니다.
아이 연결 계좌를 오픈하니 제 DBS 은행 계좌 외에 다른 계좌가 하나 더 생긴 것이 앱에서 보였습니다. 그렇게 새로 생긴 계좌에 아이 debit card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 계좌로 용돈을 이체하면, 아이는 이체된 금액 안에서 debit card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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