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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싸고 맛있게 한식 먹을 수 있는 곳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호커센터입니다.

 

일종의 푸드 코트로 말레이시아식, 중국식, 인도식 등 다양한 현지식을 파는 음식 매장이 모여 있고, 원하는 곳에서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또는 음식을 사서 집에 가지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호커 센터 음식점 중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간 유명한 곳도 있습니다. 

 

집 구할 때 도움을 준 부동산 에이전트는 에어컨이 없는 야외에서 먹는 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으니 사가지고 집에 가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입이 짧아 먹는 것을 가리는 게 많아 아직 호커 센터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일반 레스토랑은 우리와 달리 메뉴판 가격이 최종 가격이 아닙니다. 대부분 메뉴판 가격에 서비스 비용 10%, 부가세 8%를 더해서 내게 됩니다. 딸아이 비자를 받고 기념으로 나름 괜찮다는 카페에서 딸아이와 각자 파스타와 음료를 마셨는데 S$100 달러가 넘게 나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기억 때문에 싱가포르 물가가 비싸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도 있습니다. 지내다 보니 두 명이서 50달러 ~ 60달러 정도면 먹을 수 있는 식당도 꽤 있는데 그때는 대부분 이런 것인가 싶어 놀랐던 충격이 좀 오래가고 있습니다. 

 

습도 높은 더위에 적응 못한 상태에서 호커 센터는 좀 부담스럽고, 일반 레스토랑은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 때, 딱 그 중간쯤에 만족할만한 푸드 코트를 발견했습니다. 운 좋게도 집 근처 몰에 있습니다.

 

호커 센터,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와 비슷합니다. 태국식, 일본식, 베트남식 등 다양한 매장이 모여있고, 원하는 곳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받아와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직접 주문하고, 식판에 직접 받아오고, 다 먹은 후 수거함에 식판을 가져다 놓아야 하는 것은 호커 센터와 같은데, 에어컨이 나오는 몰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점입니다. 

 

집 근처 몰에 있는 FOOD JUNCTION이라는 이름의 푸드 코트에 운 좋게 한국 음식 매장이 있습니다. 이름이 헝그리 코리안 (Hungry Korean)입니다. ㅋㅋ

 

주말 딸아이와 잠시 나가 저는 불고기 돌솥비빔밥, 딸아이는 돌솥 김치치즈밥, 군만두, 냉유자차 1잔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푸드코트의 돌솥비빔밥, 영수증

 

돌솥비빔밥이 13.9 달러, 돌솥김치밥이 10.9 달러, 군만두 5.9 달러, 냉 유자차 2.8 달러로, 총합계가 33.50 달러입니다. 그리고 이 가격은 부가세도 포함된 금액입니다.

 

만일 서비스 비용과 부가세를 내야 한다면, 33.5달러에 대한 서비스 비용 10% 3.35 달러, 부가세 8%인 2.68 달러, 총 6.03달러가 더해져 39.53 달러를 내야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2명이 배부르게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33달러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는 건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게다가, 시원하게 에어컨도 나오는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니까요. 

 

호커와 레스토랑의 중간쯤 되는 가성비 좋은 푸드코트. 가까이 있어 다행입니다. ^^

 

추가] 몇 군데 다른 몰을 가보니 대부분 몰에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식이 나름 유명해져 그런 것인지 싱가포르가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그런지 푸드코트에 대부분 한식 코너가 있네요. 소개한 Food Junction 내 Hungry Korean이 아니어도 몰 안에 있는 푸드코트를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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