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 스페인의 여름은 6월 20일 23시 44분 공식 스페인 반도 시간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2020년 올해 스페인 사계절의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봄: 3월 21일 - 6월 20일
여름: 6월 20일 - 9월 22일
가을: 9월 22일 - 12월 21일
겨울: 12월 21일 - 3월 20일 (예상)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사실 우리도 입춘, 입하, 입추, 입동 이렇게 24절기에 각 계절이 시작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름에 복날 정도만 챙기지 다른 절기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페인도 우리와 같이 4계절이 존재합니다.
제가 스페인 동네 문화센터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는데 수업 교재에 계절이 주제로 나오고 관련 표현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재 책에 계절이 날짜로 언제부터 언제라고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날짜가 딱 정해져 있네...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습니다. 뭐 궁금해도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스페인어 말이 가능해야 질문도 할 수 있는 법입니다. ㅠㅠ
그리고 생활을 하고 지내면서 스페인 사람들이 슬슬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인데도 아직 여름이야...
또는 이제 기온이 많이 내려가 추운 느낌이라 겨울 같은데 아직 가을이야....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알고 보니 국립천문연구소(Instituto Geográfico Nacional - Ministerio de Fomento)에서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계산을 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날짜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날짜가 20일에서 하루 이틀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거의 비슷합니다.
여름은 태양이 지구 가장 북쪽 부분까지 도달하는 날로, 이날 하루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우리 24절기로 치면 하지인 셈입니다. 올해 달력을 보니 하지가 6월 21일이라고 나옵니다.
여름이 시작하는 날이 24절기 중 하지와 같아, 우리 달력을 보니, 춘분은 3월 20일, 추분은 9월 22일, 동지는 12월 21일입니다. 스페인에서는 하루 해가 가장 긴 날, 낮과 밤이 같은 날, 밤이 제일 긴 날이 각각 계절이 바뀌는 기준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명확하게 계절이 변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어 그런지 푸릇푸릇한 봄 사진으로 봄을 알리는 봄 세일 행사 등이 딱 정해진 날짜에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
비슷하지만 또 다른 계절 이야기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