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올해 Yearbook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발간이 늦어져 배포가 늦게 되었는데, 이미 마드리드를 떠난 가정의 경우, 메일로 회신을 주면 Yearbook을 발송해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아이가 다니던 학교는 매해 학년이 끝나면 Yearbook을 배포해 주었습니다.
Yearbook에는 학년이 시작할 때 개별 학급이 같이 찍은 단체 사진과 함께 일 년 동안 진행된 여러 행사의 사진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연도에 졸업하는 5학년과 12학년의 경우, 개인 페이지가 할당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2018/2019학년도 앨범에는 5학년 졸업을 하는 딸아이도 개인 페이지를 꾸며 제출했었습니다.
대부분 아기 때 사진과 현재 사진, 그리고 간단한 감사의 글과 장래 희망을 적어냈습니다.
이렇게 편집된 Yearbook을 받으면 아이들은 학년 마지막 날 해당 책자를 받고, 제일 뒷장 빈 곳에 서로 인사말과 사인 등을 적어 서로 교환합니다.
여름 방학 잘 보내라는 인사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글귀가 있습니다. 매해 이렇게 받는 yearbook은 한 해를 정리하는 좋은 추억의 아이템이 되는 것 같습니다.
Yearbook은 전체 학년이 모두 소개되기 때문에, 형제자매를 찾아보기도 하고, 친구들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나름 사진에서 아는 얼굴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메일을 받아 보니 올해는 Yearbook의 표지가 무지개 그림 배경에 제목이 "Togetherness"입니다.
2019/2020 학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후반부는 활동을 많이 못 해 여러 아쉬움이 있을 텐데, 그런만큼 더 알차게 잘 꾸몄을 거라 생각하니 늦게라도 yearbook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는 이전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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