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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국제학교 초등학교 졸업식

스페인에 있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주 2019-2020학년도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Primary 졸업식이 있었는데 공식 졸업식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졸업식 후 학교 운동장에서 애프터 파티 형식으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아이들이 사진도 찍고 즐기는 행사가 있는데 그 행사는 취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신 학교 한편에 기념사진 찍을 공간을 꾸며 놓고, 시간을 정해 드라이브 스루 (Drive-through) 형식으로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는 행사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5학년은 비상사태 단계가 완화된 6월이라 이런 행사라도 한 것 같은데, 5월에 졸업식을 하는 12학년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12학년 졸업식은 학교 졸업식, 저녁에 부모 동반 식사, 이후 아이들끼리 갖는 파티까지 3차로 이어지는 행사를 거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재작년 졸업하는 부모님께 들었었습니다. 올해는 12학년 지인이 없어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12학년은 졸업 후 여러 곳의 대학으로 흩어지며 쉽게 만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된다는 의미도 겸해 의미 있고 무게감 있게 치르는 것으로 아는데 많이 아쉬울 수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졸업식 이야기를 듣고 작년에 졸업한 아이의 졸업식 행사를 소개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졸업 (Pixabay)

 

제가 졸업식 진행 방식 중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생이 학생을 소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반 담임 선생님이 첫 학생을 소개하면 해당 학생이 졸업장을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수여받고, 졸업장을 받은 학생이 단상으로 올라가 다음 학생을 소개합니다. 이 아이 이름은 뭐고 어떤 활동을 같이 해봤는데 어떤 점이 인상적인 아이다... 와 같은 소개를 합니다. 그러면 소개를 받은 학생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단상으로 올라가 또 다른 학생을 소개하는 식입니다.

 

 

한 남학생이 있었는데 키가 좀 작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다음에 자기가 소개할 여학생은 해당 학년에서 제일 키가 큰 학생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선생님보다 컸던 것 같습니다. 남학생이 재치 있게 나도 나중에 저 친구보다 크고 싶다고 소개를 했던 것 같습니다. 자리에 배석하고 있던 대부분의 학부모가 웃으며 손뼉을 쳐주었습니다.

 

한 명 소개하고, 졸업장 받고, 다음 학생 나와 또 소개하고 하는 과정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전 꽤 인상적이고 보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9년 졸업 포토존

 

이렇게 공식 졸업식이 끝나면 학교 운동장에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물총 놀이도 하고, 나름 자신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졸업식을 위해 예쁜 원피스를 사줬는데 친구들과 원피스로 꾸민 모습을 보며 이만큼 또 컸구나 싶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올해 졸업한 친구들이 그런 졸업식과 애프터 파티를 하지 못해 아쉽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이왕이면 2020년 그때 내가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졸업식을 했잖아.. 하며 특별했던 졸업식을 나름 색다르게 기억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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