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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여행하며 느끼기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

꽃의 도시라 불리는 피렌체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르네상스를 꽃피운 곳인 만큼 우피치(Uffizi) 미술관, 다비드 상이 있는 아카데미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에서 우리가 책에서 보던 유명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 베끼오(Vecchio) 다리, 미켈란젤로 광장 등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은 도시입니다. 

 

먼저 아르노강에 있는 베끼오 다리입니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45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 상점들이 열렸는데 원래는 푸줏간 등 식료품 장사를 하는 가게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565년 메디치가 사람들이 강 이쪽과 저쪽에 있는 궁을 편하게 오고 가기 위한 통로를 건설합니다. 평민들과 섞이지 않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왕래하고자 만든 통로의 역할은 잘 수행하였으나, 베끼오 다리 위를 지나갈 때는 푸줏간 냄새가 심해 기존 장사꾼들은 내쫓고 귀금속 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베끼오 다리 위에는 귀금속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베끼오(Vecchio) 다리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

 

피렌체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두오모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지만, 보통 피렌체 두오모라 합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본 세대라면 대성당 꼭대기 쿠폴라에서 두 주인공 남녀가 만나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알쓸신잡 프로그램에서 쿠폴라를 올라가는 과정이 나왔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꽤 좁은 계단길을 가야 하는 힘든 여정입니다. 사실 전 다시 가라고 하면 그다지 자신 없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 위에 올라가서 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운 좋게 올라간 때가 살짝 해 지는 시간이었는데 어슴프레 어두워지는 순간, 하늘의 구름과 함께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피렌체 도시의 전경 사진은 대부분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대성당이 있는 구시가지에서 아르노강 건너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강과 함께 대성당 등 피렌체 전체 모습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광장 언덕에서 젊은이들이 피렌체의 저녁노을 지는 모습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나 사진에서 많이 본 적갈색 지붕의 건물들 사이로 대성당 돔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두오모 성당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모습(왼쪽),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 전경(오른쪽)

 

다시 즐겨보고 싶은 아름다운 피렌체입니다. 

 

참고로,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전 여름과 겨울, 서로 다른 계절에 가봤습니다.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아 다니기에 그리 어렵지 않고, 사람은 적어 미술관 등 관람이 상대적으로 편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성수기를 추천드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겨울도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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