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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국어가 되어야 수학도! - 해외에서 온 아이의 수학 따라가기

해외에서 4년을 보내고 초등 6학년에 들어가는 아이의 현 상황 분석

 

 

귀국에 맞춰 한국 학생들은 수학 선행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학습 수준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아이들과 비교 불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당연히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귀국 한 달 전 부랴부랴 준비를 시킨다고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월 중순 디딤돌 기본을 시작했으니, 한국 수학 공부를 시작한 지 2달 반 정도 된 시점이다.)

 

운 좋게도 지인을 통해 초등 6-1 디딤돌 기본 교재를 구할 수 있었고, 속성으로 간단히 개념을 익혔다.

그리고 귀국을 하였고,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아이를 위해 연산 문제집을 구매하여 풀도록 하였다.

 

연산 문제집은 아이의 초등 수학 학습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기 전 급하게 구매한 것이라, 문제집의 종류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유명한 출판사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 서점에서 "연산"이란 단어를 입력해 눈에 띄는 문제집을 그냥 구매한 책이다.

 

연산 문제집도 난이도를 좀 고려해서 선택해줬어야 하는데 너무 대충 고른 것인지... 틀리는 문제가 별로 없는 상태로 끝냈다. 너무 잘 맞추는 수준의 문제집은 난이도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던데... 그런 것 같다.

 

나름 위안을 삼자면, 아이에게는 "나도 할 수 있네!" 하는 기분 좋은 감정을 준 것 같고, 그로 인해 이제 시작하는 수학에 부담을 갖지 않게 된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미 끝난 상황인데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연산 문제집을 다 풀리고, "쎈" 문제집을 이제 막 시작했다. 

오늘 1 단원 "분수의 나눗셈"을 채점해 주었는데, A 단계, B 단계는 거의 다 맞는데 반해 C 단계는 55% 정도 수준의 정답률을 보이고 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니, 길게 설명되어 있는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물론 지금 아이의 문제가 단순히 "언어 - 말" 에 대한 이해 부족만이 원인은 아니고 해당 유형에 대한 수학적 접근이나 해당 문제를 식으로 치환하는 능력의 부족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말로 단계별 설명을 하면서 문제의 내용을 함께 짚어보니 문제를 식으로 바꾸어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살다 온 아이의 경우에는, 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력 향상이 수학 능력 향상에도 중요한 부분이란 느낌이 들었다.

 

국어에 대한 독해력 향상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어떻게 보면 좀 더 고민이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직 1단원 시작 단계이니 좀 더 지켜보며 아이의 역량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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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 [아이 교육] - 국어] 초6 국어 따라잡기 (해외에서 온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