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카페 - 카페 그레꼬, 타짜도르
더운 여름에 갔던 로마는 구경 다니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꾸 카페나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카페 그레꼬 (Antico Caffe Greco)입니다.
이 가게는 스페인 광장 근처 명품 가게들이 많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리 알고 계획해서 찾아간 곳이 아니고, 스페인 광장 주변을 걸어 다니다 발견하고 들어간 곳입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간판에 적힌 1760년이라는 숫자를 보고, 호기심에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에서 오래된 카페 5위 안에 드는 정말 역사 깊은 곳이었습니다.
1위 - Café Le Procope: Paris, france (1686)
2위 - Caffè Florian: Venice, Italy (1720)
3위 - Caffè Gilli: Florence, Italy (1733)
4위 - Caffè Greco: Rome, Italy (1760)
5위 - Café Gerbeaud: Budapest, Hungary(1858)
6위 - Café Central: Vienna, Austria(1876)
예전 모습을 보존하느라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공간도 있었고, 붉은 융단 같은 느낌의 벽, 그 벽에 걸려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카페의 역사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아무리 역사가 깊다지만, 커피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 비싸다고 불평을 좀 했던 것 같고, 그래서였는지 사실 커피 맛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ㅠㅠ
신사처럼 조끼까지 갖춰 입은 분이 서빙해주는 오래전 분위기 카페를 경험하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입니다. 한 번쯤. ^^
또 다른 카페는 타짜도르입니다. 정식 이름은 La Casa Del Caffè Tazza D'oro입니다.
판테온 신전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맛이 많이나는 커피보다는 구수한 맛의 커피를 더 좋아하는데 제 입맛에는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에스프레소로 마셔도 좋았고, 아메리카노나 다른 종류의 커피도 좋았습니다.
커피 맛이 좋아 이곳에서 커피 원두를 사 왔었습니다. 나중에 스페인으로 돌아가서도 여행에서 사 온 커피 봉투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통해 온라인 주문해서 마실만큼 저는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글을 적기 위해 찾다 보니 우리나라에 로마 타짜도르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오픈한 카페가 있다고 나오네요. 서울에는 신논현역 근처와 용산에 있다고 나옵니다. 있는 줄 몰랐는데 알고 나니 나중에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로마 여행을 가시면, 판테온 근처에 있는 타짜도르에서 커피 한 번 드셔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제 입맛에는 에스프레소도 생각보다 쓰지 않고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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