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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건강검진을 다녀와서

지난 월요일 건강검진을 다녀왔습니다.

 

해외에 있었던 터라 작년에도 검진을 받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올해는 받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코로나 19 사태로 계속 미루다 결국 12월이 되었네요.

 

좀 더 미루고 싶었으나, 남편 회사 임직원 가족 자격으로 받는 건데, 12월 중순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받고 왔습니다.

 

다행히, 입장 전부터 체온 체크도 하고, 입장 후에도 매 검사마다 먼저 손 소독제를 바르라 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마스크는 당연히 모든 사람이 잘 착용하고, 내부 대기하는 곳도 거리두기를 위해 자리마다 간격을 만들어 놓고 했더군요.  

 

그리고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도 서로 조심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다 비슷한 감정이겠지요. 

 

예전에는 "후"하고 불면서 진행하는 폐활량 검사도 있었는데, 이 검사는 비말이 튈 우려가 있어 생략한다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혈액 검사를 위한 채혈, 체성분 검사와 같은 기본 검사를 받는데, 몸무게는 같은데 키는 왜 줄어드는 것일까요? ㅠㅠ 맘이 아픕니다. 기본 검사 외에 갑상선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오래전 갑상선 결절이 있었는데 치료 후 지금은 나아졌지만, 몇 년 동안 검사를 못한 터라 검사를 받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무슨 이상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20대에 회사에 입사했을 때, 건강검진이 염려된다는 부장님 말씀이 이해가 안 갔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모양입니다.

 

수치가 정상 범위 밖으로 나오는 건 아닌지, 초음파 검사에 이상 조직이 발견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나오겠지만, 검사 과정에 이슈가 있었다면 이상 소견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별 말 없었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검사가 끝나고 검진센터 옆에 죽집에서 간단히 죽을 먹고, 운동 삼아 일부러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간 후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있다가 일부러 운동하러 나가는 것은 번거롭게 느껴지니, 나갔을 때라도 조금 더 걷고 운동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조금 춥기도 했지만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

 

이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야 편하게 나가 걷기 운동도 하고 할 텐데 말입니다.

 

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에는 화창 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마스크 없는 세상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건강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는 요즘, 모두 건강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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