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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에도 폭설이!!

마드리드에 사는 지인이 마드리드에도 눈이 내렸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마드리드 눈내린 풍경 - 2021년 1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진이 정말 마드리드에서 찍은 사진이 맞나 싶습니다.

 

제 기억에 4년 동안 마드리드에서 지내는 동안 2번 정도 눈이 왔습니다. 그 정도로 눈이 별로 오지 않습니다. 눈이 와도 쌓이지 않고 금방 녹아 없어집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지내는 동안 눈이 오고 쌓여서, 그 모습이 반가운 마음에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과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 눈 내린 모습 - 2018년 2월

물론 높은 산에는 스키를 탈 수 있을 만큼 눈이 오지만 사람들이 지내는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마드리드 기온이 영하 1도라고 나옵니다. 일요일엔 기온이 더 내려간다고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마드리드를 포함하여 중부 지방에 폭설로 도로, 항공 등 교통이 마비된 상태라고 합니다. 20센티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어, 경보가 내려졌다 합니다.

 

많은 눈이 내린 이유는 Filomena(필로메나) 폭풍(눈보라)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에 적설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7년 기상경보 시스템 도입 이후 처음이며, 지난 50년 동안 가장 강한 눈보라에 직면해 있다는 기사 내용이 보입니다. 

 

마드리드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도로 회복을 위해 군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도시의 많은 기능이 마비되었을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는 비만 와도 교통 체증이 엄청납니다. 사람들이 비 오는 상황에 운전하는 것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눈이 이렇게 많이 갑자기 왔으니 마드리드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일 것 같습니다.

 

우리와 달리 제설 시스템도 많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 테고요. 지인도 말하길, 사는 곳의 주차장 입구 조차도 눈이 치워지지 않아 꼼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처음엔 눈이 이렇게 많이 왔나 하는 조금 놀라는 마음이었는데, 기사를 보니 걱정되는 마음이 듭니다.

도로에 갇혀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모두 큰 탈 없이 넘기기를 소망합니다.

 

정말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인 것인지, 너무 놀라운 모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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