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솔광장 주변 둘러볼 곳 소개
지난번 마드리드 솔 광장의 제로 포인트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엔 마드리드 솔 광장 주변 걸어 다닐만한 곳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솔 광장은 지하철 Sol 역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솔 광장이 있는 시내는 완전 도심이라 차가 많이 막히고, 주차도 쉽지 않아서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한 편입니다.
곰 동상 (El Sos y el Madroño)
솔 광장에는 제로 포인트 외에 곰 동상도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El Oso y el Madroño입니다. 영어로 하면 The Bear and the strawberry Tree, 직역하면 곰과 딸기나무 정도일 것 같습니다.
곰은 마드리드의 상징입니다. 왜 하필 딸기나무가 동상에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게 설명되고 있지 않은데, madrid 이름과 Madroño가 비슷하여 그런 것인가 하고 추측하는 말들도 있습니다.
마요르끼나 빵집 (La Mallorquinq )
지도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곰 동상 반대편에 "La Mallorquina"라는 빵집이 있는데 1894년에 생긴 100년 이상 된 가게입니다. 사람이 굉장히 많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생크림롤 빵을 시내에 나가면 사서 왔었습니다.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다음은 마요르 광장 (Plaza Mayor)입니다. 스페인 각 도시에는 대표 광장이 다 있습니다. 예전엔 중요한 내용을 알리거나 여러 행사를 진행하던 공간인데 현재는 대부분 카페와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모여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오래된 고풍스런 건물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처음 여행으로 스페인을 가서 마요르 광장을 구경하라고 했을 때는 솔직하게 뭘 보라는 건가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냥 빌딩이 빙 둘러있고, 그 안의 사각 공간에서 뭘 보라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국경일에 주요 문화 행사가 치러지는 걸 보면서, 관광을 위한 곳이라기보다는 아직도 공유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 번 문화 행사가 열릴 때 구경한 적이 있는데, 구경을 하시던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연주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시고, 주변 사람들도 박수로 함께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요르 광장 길 건너편 골목 안쪽으로 지난번 소개한 유명한 츄로스 가게가 있습니다.
산미겔 시장 (Mercado de San Miguel)
마요르 광장 옆으로 산미겔 시장 (Mercado de San Miguel)이 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가게들이 채워져 있는 공간으로 간단하게 서서 먹으며 분위기를 즐기는 곳입니다. 조용하게 앉아서 먹기를 기대하는 곳이 아니라, 정말 시장에서 간단히 서서 맛보는 분위기의 공간입니다. 여기서 생굴과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즐겨도 좋습니다.
산미겔 시장 바로 앞에 영화 기생충에 나온 스페인 감자칩 "보니야"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 알무데나 대성당
조금 더 가면,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이 나란히 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은 관광 입장이 가능한데, 보통은 대기 줄이 긴 편입니다.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무료입장입니다. 유지보수를 위해 인당 1유로 정도의 기부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종교가 가톨릭이신 분들은 의미 있는 방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란비아 거리
그란비아(Gran Via) 거리는 큰 길이라는 의미로 번화가입니다. 대형 옷가게, 화장품 가게 등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줄지어 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꾸미는 곳 중 한 곳입니다.
그림에 보이는 지도 바로 바깥으로 스페인 광장, 레티로 공원, 프라도 미술관 등 더 다양한 곳들이 많은데, 제 기준으로는 저 정도 거리면 충분히 많이 걸었다 생각됩니다.
미술관은 아래 '마드리드 미술관 둘러보기'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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