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전국 학령전환기 초4, 중1, 고1 학생 약 12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조사' 결과 약 22만 명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과의존 위험군이란 금단 현상까지 보이는 '위험사용자'와 자기 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을 합친 것이라 합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중1 남학생 과의존 위험군이 전년 대비 가장 늘어났다고 합니다.
학년별로 보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이 8만 5천731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전년보다 1.5%(1천269명) 증가한 수치라고 하네요. 고 1학년은 7만 5천880명으로 지난해보다 2.6%(2천4명) 감소했고, 초등 4학년은 6만 7천280명으로 2.3%(1천506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성별로 남성은 초등 4학년과 중1에서 과의존 위험군이 각각 1.6%, 3.9% 늘었고, 고1에서는 4.0% 줄었다고 합니다. 여성은 초등 4학년(3.2%)에서만 증가하고, 중1(0.8%)과 고1(1.3%)에서는 감소했다고 하네요.
초등생부터 시작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중학생 때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고등학생이 되면 입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초등 4학년 시절에는 핸드폰이 없었기에 개인적 기준에서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사에서 인터넷 사용 증가에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수업과 집콕으로 인한 영향이 많은 것 같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지 못하니 카톡 등 채팅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도 사실 꽤나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학교 알림 공지나 숙제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캐릭터 그림 그리는 수업 과제를 진행한다고 아이패드를 가지고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다음앱으로 꽃 검색해가는 숙제를 위해 제 핸드폰에 다음앱을 설치한 글을 올리기도 했었지요.
2021.04.26 - [아이 교육] - 다음앱 꽃검색 기능
다음앱 꽃검색 기능
아이가 포탈 다음앱을 핸드폰에 설치한 후 꽃 검색 기능을 이용해 꽃을 사진 찍고 검색해가는 숙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앱 설치를 하려고 하는데, 다음앱 사용 연령이 17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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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나 외부 활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 부분도 있을 텐데, 각자 집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늘어나는 부분도 있는터라 무조건 제한할 수도 없고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아이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스크린 타임을 통해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 점차 사용 시간이 늘어 그렇지 않아도 아이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해당 기사가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무작정 못하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실제로 좋은 콘텐츠도 많이 있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흥미롭게 학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관심을 통해 조절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텐데 부모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나영 교수님의 자가조절 요법이라는 영상을 보고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부모가 바라는 사용 수준, 아이가 원하는 스마트폰 사용 수준, 그 수준을 서로 맞춰 가는 속도의 차이 등이 순간순간 갈등과 고민을 야기합니다.
그럼에도 현명하게 아이가 스스로 조절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옆에서 잘 도와줘야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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