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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심각해진 코로나19의 상황 - 현대백화점 검사대상에 나도?

7월 6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 다들 긴장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천명이 넘는 숫자는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또 한 편으로는 숫자로만 다가올 뿐 직접 피부로 느끼기엔 조금 멀게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중대본에서 안전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처음엔 최근에 삼성동에 나간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보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스타벅스 쿨러 받겠다고 나갔다가 헛걸음한 적이 있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빈 손으로 오기 아쉬워 근처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에 들려 딸아이 줄 조각 롤케이크를 하나 샀는데  날짜를 확인해보니.. 헉! 6월 28일입니다. ㅠㅠ

 

중대본 안전안내문자

 

6.26 ~ 7.6일 사이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자는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내용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된 것입니다. 겨우 20분 남짓 잠시 들려 빵 하나 사 왔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 상황이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기분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 문자를 받은 다음날 나름 일찍 근처 보건소를 갔습니다. 제 딴에는 집에서 9시 20분쯤 나갔으니 꽤 서둘러 일찍 다녀오려고 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요. 보건소 건물을 둘러싸고 사거리 지하도를 지나 길 건너편 한참 지나까지 검사 대기자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ㅠㅠ 줄 끝을 찾아 따라가면서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검사 대기줄이 맞다고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습니다. 혹시나 다른 곳은 괜찮을까 싶어 조금 떨어진 곳의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곳도 이미 대기자가 많아 오전 검사 대기는 마감이 되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검사자가 이리 많다는 것은 저처럼 감염자가 나온 곳에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밀접 접촉 대상으로 분류되었거나 여하간 뭔가 대상이 되었다는 뜻일 텐데 그런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라 참 심경이 복잡했습니다.

 

다들 검사를 받으려고 기다린다는 자체가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인지 서로 거리를 지키며 기다렸습니다. 조금씩 줄어드는 줄을 따라가며 거의 2시간 가까이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문진표를 종이로 작성했어야 했는데 그 사이 시스템을 만들어 QR 코드를 이용해 미리 대기하면서 전자문진을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기 시간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시간 넘게 기다려 검사를 마치고 집에 오니 지칩니다. 

 

방문한 곳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료를 마신다거나 한 것도 없이 빵 하나 사 가지고 나온 것으로 머무른 시간이 길어야 20분 내외일 것 같으니 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지금 이 순간이 잘 넘겨야 하는 위기의 순간인 것 같습니다.

모두 조심하십시오.


다행스럽게 검사 다음날인 오늘 오전 음성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 방문한 터라 별일 없겠거니 싶었지만 그래도 요즘은 델타 변이에 대한 뉴스도 많아 혹시 모를 일이라 걱정도 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딸내미는 어제 저 때문에 친구와의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 데다, 다음주부터 오프라인 수업 시작인데 저 때문에 여러 상황이 복잡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연이어 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서로 개인 위생과 거리두기를 잘 지켜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피로하고 지치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터널의 끝에 있다 생각하고 모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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