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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8월 17일. 2학기 개학

교육부 2학기 학사 운영 방침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인 현재,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3분의 1만 등교하는 방식으로 개학이 이루어집니다. 내일 개학인데 개학 첫 주는 중학교 1학년이 등교 수업을 합니다. 그래서 딸아이는 내일부터 학교를 가게 됩니다. 

 

교복은 미리 다 세탁해 놨는데, 실내화를 생각 못하고 있다가 꺼내보니 새까맣더군요. 실내화를 빨아 놓고 다른 준비는 다 되었냐고 물으니 다 되었다고 합니다. 뭐 빠트린 게 있어도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요.

 

방학 동안 크게 불규칙적으로 지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늦잠도 잤고, 무엇보다 집에서는 맨날 거의 잠옷 차림으로 지내다 아침에 일어나 교복 챙겨 입고 학교에 가려면 적응이 좀 필요하지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적응이 될 때쯤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겠지만요. 

 

늘 비슷한 패턴으로 지내는 것이 변화가 없어 단조로운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렇게 계속 바뀌는 학교 일상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며, 규칙적인 일상을 보내는 것이 주는 안정감의 중요성을 느끼게도 합니다.  

 

등교 수업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한편으론 학생들이 모이니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집에서 이루어진 온라인 학습의 효과에 대한 의문,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에서 오는 심리적 문제를 나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맞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이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겠지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등교 수업이 결정된 이상, 그 상황을 잘 운영하고 유지해서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운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딸아이만 해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원격 수업보다는 등교 수업을 좋아하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좋아합니다. 저는 그리 외향적인 성향이 아니라 혼자 잘 지내는 편임에도 1년 넘게 이런 상황을 지내다 보니 사람들과 만남에서 오는 활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 친구들과의 만남,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하루빨리 가능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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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 [아이 교육] - 2학기 학사 운영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