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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딸내미덕에 풍선이 등장한 생일

저녁을 먹고 대충 씻고 나오려는데 딸내미가 방에 있다가 부르면 나오라고 합니다. 방에서 기다리는데 뭔가 부산스럽습니다. 케이크에 촛불 정도 붙이고 부르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딸아이의 이상한 괴성도 들려옵니다. 흠... 무슨 상황일까요?

 

시간이 좀 흐른 후 불러서 나갔더니 케이크에 촛불을 켜 들고 오더니 끄라고 하더군요. 

딸내미가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를 듣고 촛불을 껐습니다. 초가 부족했는지 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거실을 보니 바닥에 풍선이 널려있고, 거실 벽에는 Happy Birthday 문구로 된 가랜드를 붙여 놓았습니다. ^^

생일 축하 캘리그라프 가랜드

 

원래는 생일 축하 가랜드를 붙이고 가랜드 주변으로 파란 풍선을 붙이고 제일 양 옆으로는 흰색 풍선을 붙이려고 했는데 벽이 문제인지, 풍선이 너무 무거운 것인지 자꾸 떨어져 결국 풍선 붙이기는 포기했다고 하네요. 풍선이 잘 안 붙어 괴성이 흘러나왔나 봅니다. 전 괜찮은데 딸아이는 계획한 데로 되지 않았다고 아쉽다며 열변을 토하네요. 학교에서 칠판에 장식할 때는 잘 되었는데 왜 집에서는 잘 안되냐면서요. 

 

생일 축하 풍선 / 생일 케익 (촛불 수가 적은건 비밀 ^^)

 

결국 풍선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도대체 이게 왜 안 붙냐며 열변을 토하는 딸아이의 모습도 웃기고, 딸아이 장단에 같이 맞춰주고 있는 남편의 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풍선이 등장한 생일 축하는 언제 받아봤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풍선을 벽에 붙이지 못해 서운해하는 딸내미를 위해 들고 있어 보라고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남겨보자고 하면서요. ^^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할 때, 뭔가 꿍꿍이가 있나 보다 생각은 했지만 풍선 장식을 하고 가랜드를 붙였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문방구에서 몰래 사 가지고 온 모양입니다. 

 

딸아이가 조금 크니 이런 생일을 받아보네요. ^^

 

PS) 생일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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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 변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