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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내성발톱 처치

딸아이가 학교에서 발가락이 아파 양호실에 갔는데 양호선생님이 내성발톱인 것 같으니 피부과나 네일숍에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성 발톱은 정말 심하게 발을 파고드는 모양인데 딸아이는 언뜻 봐서는 잘 몰랐습니다. 아프다는 발을 보니 발톱을 너무 손톱처럼 동그랗게 깎아 발톱이 조금 파고드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정확히는 모르겠더군요. 아이가 아프다고 하니 아파트 상가에 있는 네일숍에 갔습니다.

 

아파트 상가 1층에 네일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있어 유리에 붙여 놓은 내성 발톱 사진을 오가면서 봤던 기억이 나 그곳에 방문했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니 아이를 패디큐어 하는 자리에 앉게 하고 살펴보시더군요. 내부를 둘러보니 내성발톱 처치 관련 무슨 수료증 같은 것도 보이고 합니다. 

 

아이 발을 보시더니 평발이기도 한데 처치를 하고 있는지,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살펴보시더군요.

발톱 옆으로 살을 뜯어낸 흔적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도 이런저런 설명을 하셨습니다. 발톱이 파고들면 옆의 살이 올라오면서 그 살이 굳으면 통증을 유발하는데 그 굳은살을 잘라내면 잠시 통증이 나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그게 문제 해결을 해주지는 않고 더 아프게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아이에게도 아파서 잘라내지 않았냐 물으시니 아이가 그랬다고 답하더군요. 아이가 스스로 손발톱을 정리할 수 있게 된 후로는 사실 아주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성발톱은 유전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전 내성 발톱이 아닌데 생각해보니 남편이 내성발톱이더군요. 나중에 딸아이가 아빠에게 내성 발톱이 유전이라 말하니 아빠가 많이 미안해했습니다. ㅋㅋ 

 

내성발톱 원인

발톱이 발톱 바깥쪽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모든 상황들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손톱깎기로 발톱 바깥쪽을 깊이 깎을 경우 자칫 살 속에 숨은 잘리지 않은 발톱 파편이 살 속을 파고 들 수 있으며, 발톱 무좀을 오래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었을 때, 발가락 뼈가 튀어나온 경우 내부 압력의 증가로 인하여 잘 발생하고, 비만이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톱이 자연적으로 굴곡이 심해지는 경우 등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이 병에 걸린 경우 다른 가족도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이 상당하리라고 여겨진다.

-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 발췌

 

내성 발톱 교정 처치 예시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성발톱을 막아주기 위해 치아 교정하는 것처럼 생긴 나사 같은 고정 장치를 발톱 끝에 고정하는 방법으로 처치를 해주었습니다. 발톱이 자라면서 살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바깥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처치가 한 번에 끝나는 것은 아니고 3주에 한 번씩 고정 나사를 바꿔주면서 3회 정도 자리를 잡아준다고 하네요. 그러고 나서는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몇 번 보완 작업을 해주면 된다는데 처음이라 아직 정확한 진행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발톱 양 옆으로 발톱이 파고들어 굳은살로 변했던 부분을 부드럽게 유지해주기 위한 연고도 하나 구매를 해서 발라주고 있습니다.

 

아이 말로는 조금 오래 걸으면 발과 발가락이 많이 아팠는데 이젠 덜 아프다고 하니 일단은 지켜보며 처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내성발톱이 유전이긴 하지만 발톱이 자라는 것들도 하체의 전체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몸의 중심인 코어가 강하게 몸을 지탱해주고, 바른 자세를 통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균형과 방향성이 잘 잡혀 있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선천적인 평발이 아닌 유연성 평발도 하체의 힘이 부족해 무너져 내리는 부분이 있다고 걷기 등 하체 운동을 해주라고 하는데 내성 발톱 역시 똑같이 하체 힘을 길러주는 게 교정하는데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아이는 집에서 스쿼트를 시작했습니다. 평발부터 내성발톱까지 모두 하체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직접 연속해서 듣더니 더 이상 반항하지 못하고 하게 되었습니다. 

 

하체도 튼튼해지고 그래서 평발도 잘 교정되고, 내성발톱도-다행히 심하지 않은 상황이니- 교정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래 걸어도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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