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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사춘기] 미세한 언어의 차이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가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는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밥 먹어, 밥 먹자, 밥 차려놨어. 세 문장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밥 먹어.'는 명령형의 말입니다. 

'밥 먹자.'는 함께 먹자는 의미입니다. 

'밥 차려놨어.'는 권유형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밥 먹으라는 명령형의 어투가 짜증스럽게 다가간다는 것입니다. 

 

밥 먹어라는 명령어는 아무리 친절한 어투로 말한다 해도 명령어라는 것입니다. 부드럽게 말하는 명령어는 오히려 이중 메시지가 된다고 합니다. 친절한 표현으로 정서적으로 다가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은 꼭 지켜야 하는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친절하게 이야기하니 화를 내기도 그렇고, 그런데 내용은 꼼짝할 수 없어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함께 먹자는 의미로 밥 먹자라고 하는 표현은 관계가 좋아서 같이 밥 먹는 것에 불편함이 없을 때는 괜찮지만, 밥을 같이 먹는 자체가 불편한 관계에서는 같이 밥 먹자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이 밥 먹자는 것을 불편해할 수준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해졌으면 그 관계를 먼저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맞다고 합니다. 

 

관계가 틀어져 같이 밥 먹는 것조차 어려울 때는 밥 차려놨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이 표현은 부담을 주지 않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밥 차려놨어라고 표현하고 거실이나 안방으로 들어가서 시간과 공간을 주면, 아이가 보통은 조금 있다 나와서 먹는다고 합니다.

 

때론 부모가 이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관계가 나빠졌다면 그런 노력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좀 더 편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해당 영상] 미세한 언어 차이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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