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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중학생 딸아이의 방학맞이 염색

딸아이가 방학이 되면 염색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방학 전부터 했습니다. 중학교 입학할 때 복장 규정을 봤는데, 제 생각과 달리 파마도 허락이 되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파마도 학교 규정에서 허락하는데 아주 요란한 염색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색으로 할지 아주 신나게 고민을 하더군요. -.-;;

 

2021.02.08 - [아이 교육] - 중학교 안내서 용의 규정 내용을 보고 느낀 점

 

중학교 안내서 용의 규정 내용을 보고 느낀 점

배정 통지서를 해당 중학교에 내고 중학교에서 아이가 안내서를 받아왔습니다. 교복 구매 등 행정 처리 안내 외에 학교 생활 안내가 있어 읽어봤는데 예전과 비슷한 것도 있고, 이런 것은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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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블루 염색 모습 (인터넷 검색)

처음엔 애쉬 블루 컬러가 하고 싶다며 인터넷에서 찾아 보여주더군요. 이름도 쉽지 않습니다. ^^

 

푸른빛이 도는 은색 또는 회색 느낌이 나는 컬러입니다. 독특하고 이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염색까지 학교에서 허락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물으니 본인도 잘 모르겠는 모양입니다. 심하게 티 나지 않으면 괜찮다는데 애쉬 블루는 본인도 자신이 없는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그래서 좀 더 내추럴한 컬러로 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미용실에 갔습니다. 염색이 처음이라 말씀드리니, 염색 컬러북을 가져다 보여주시며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기본적으로 갈색으로 많이 하는데 갈색도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 있고, 푸른빛이 도는 갈색이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거기에 밝은 정도에 따라 또 구분이 되더군요. 7호, 9호 정도를 많이 하는데 9호가 더 밝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푸른색 계열로 하고 싶어 한다고 하니 대략의 범위를 정해주셨습니다. 샘플로 나온 컬러를 보고, 색을 정하고 밝기도 9호로 정했습니다. 딸아이 머리색이 짙은 검정인 편이라 9호로 해도 심하게 밝게 나오지 않을 거라고 추천해주시더군요.

 

염색할 색을 정하고, 단발 형태였던 머리가 자라 어깨에서 삐치는 상황인데 앞으로 기르고 싶어 한다고 하니 머리를 살짝 층지게 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러면 드라이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퍼지면서 관리하기 편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머리를 다듬은 커트 상태만 봐도 자연스레 흘러내리며 머리가 이쁘더군요.  그렇게 머리를 다듬고 염색을 하였습니다.

 

층지게 다듬어 가벼워 보이는 데다 짙은 검은색이었던 머리가 살짝 푸른빛이 도는 갈색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인상이 훨씬 밝고 이뻐 보이네요. 사진으로는 색의 느낌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 직접 보면 훨씬 밝고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제가 보기에도 예쁘고, 본인도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친구들에게 사진 찍어 보내며 공유하고 신이 났습니다. ^^

 

푸른 빛 계열의 갈색 염색

 

딸아이는 저와 달리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사실 귀차니즘이 많아 꾸미기보단 편한 것을 좋아라 하는데 딸아이는 저와 달라도 많이 다르네요. ^^

 

중학생 딸아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해주리라고는 생각 못해봤는데, 참 많은 것을 생각보다 빠르게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의 속도가 너무 빨라, 가끔은 그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게다가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인 저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뭔지 허겁지겁 따라가게 되네요. ^^ 

 

그리고 막상 해놓고 보니 이쁘긴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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