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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중간고사를 대비해 핸드폰 사용 관리를 하겠다는 딸

4월에 있는 중간고사를 대비해 친구 중에는 인스타그램 같은 앱을 임시적으로 삭제하는 친구가 있는 모양입니다. 본인은 삭제하지는 않고 사용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하더군요.

 

딸아이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미성년자라서 부모인 제가 제 핸드폰(아이폰)에서 '스크린 타임'과 같은 기능을 통해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 통계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저는 사용 시간을 매번 체크하는 것도 아니고, 체크한다고 해도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이는 스크린 타임으로 사용 시간제한이 걸려 있다고 해도, 아이가 사용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는 부모에게 사용 승인 요청을 보내고, 부모가 승인해주면 승인된 시간만큼 계속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부모에게 사용 연장 요청을 보내지 않아도 5분에 한 번씩 스스로 연장하는 번거로움만 감내하면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가끔 딸아이의 사용 시간을 보면, 합의하여 설정된 시간보다 훨씬 많이 사용한 경우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한 번씩 사용 시간을 잘 관리하자고 이야기를 할 뿐이고, 강제적으로 제한할 수는 없는 셈입니다. 사실 강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도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기만 할 것 같습니다. 그저 사용 시간제한은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벌써 사용했구나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의 역할이 크다고 보입니다. 

 

딸아이가 인스타그램을 비롯 핸드폰 사용을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줄인다고 하기에 알림 설정부터 바꾸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했습니다. 본인이 앱을 삭제하지 않고 관리하는 연습을 해보겠다고 하니 그 의견을 존중하지만 수시로 울리는 인스타 알림 설정은 꺼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확인하는 것은 중간에 방해받는 부분이 적지만, 중간중간 알림이 울리면 무시하기 어려워 집중에 방해가 되는 면이 있으니 고려해보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초집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스마트폰에 의한 방해를 제거하기 위해 스마트폰 역해킹을 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4단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20.11.18 - [나의 삶/보고 느끼기] - 책] "초집중 (Indistractable)" - 스마트폰 역해킹

 

책] "초집중 (Indistractable)" - 스마트폰 역해킹

"초집중"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제목과 달리 집중하지 못하고 오래 읽고 있습니다. ㅠㅠ 책 내용 중 자신의 집중을 방해하는 외부 요인을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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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알아야 하는 내용인데 정작 딸아이는 관심이 없네요. ㅠㅠ

알림 설정도 딸아이가 실제로 변경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이 핸드폰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는 알려줄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그걸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겠지요. 본인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가르칠 것은 가르치고, 믿어줄 것은 믿어주고 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음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부모 마음 안에 있는 불안과 걱정의 크기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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