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샷챌린지!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꿈트리 꿈틀꿈틀님께서 룬샷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나를 지명해주셨다.
별생각 없이 올리신 글을 읽어 내려가며.. "룬샷이란게 이런 거구나.. 나는 어떤 책들이 있지?" 생각하고 있는데,
맨 마지막에 챌린지 다음 주자를 호명하셨는데 거기 내 이름이 있는 것이다.
정말 나인지 저절로 얼굴을 노트북 가까이 들이밀며 보게되었다. ^^
요즘 흔한 말로 "네가 거기서 왜 나와?" 같은 느낌이었달까?
티스토리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가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 이름이 회자되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우면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었다. (챌린지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은 그다음 찾아왔다. 단순한 뇌 흐름. ㅠㅠ)
룬샷(loonshot)은 모두 미쳤다고 하는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포착해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힘이라고 한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스"라고 할 수 있는 힘이랄까?
그리고 내가 느낀 "룬샷 챌린지"는 본인에게 그것이 크든 작든 무엇인가를 실행하도록 영향을 준 책을 소개하고 전파함으로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꿈트리 꿈틀꿈틀님은 정말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영향력을 준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나는 그렇게 실천 가능한 책은 크게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영향을 준 책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너무 올드할 수도 있고, 좀 더 실천 가능한 영향력이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난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가렛 미첼)
내가 읽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책이 아직 집에 있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글이 세로로 쓰여있는 정말 오래된 책이다. 첫 문장이 '스카알렛 오하라는 예쁜 편은 아니었다.' 인건 기억에 없었는데 책에서는 예쁜 편은 아니었나 보다. 내 기억엔 영화 주인공 비비안 리와 합쳐져 예쁘고 당찬 아가씨로 남아 있는데. ^^ (왜곡이 있나 보다.)
학창 시절 읽은 고전들에서 여주인공은 뭐랄까 답답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그런 면이 많았는데 난 그런 점이 매우 싫었던 것 같다. 여자의 일생의 여주인공처럼.
그런데 스칼렛 오하라는 남북전쟁이라는 환경 변화에 따라 부유한 집안의 철없던 아가씨가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과 부딪히며 극복해가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고 멋있다 느꼈던 것 같다. "내일은 또 하루가 아니냐" 라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 또한 나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갖도록 해 준 것 같다.
2. 나는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 (서 진규)
저자는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 조금 전인 48년에 태어났다. 그 어려운 시기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에, 저자는 한국에서 가발 공장에서 일하면서 고생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여러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 결혼도 했지만, 평탄하지 못했고, 결혼 생활에 대한 도피로 미국 군대에 자원입대했다고 말한다. 군 생활과 함께 학업을 지속해 하버드대 석사까지 마치고, 이후 자신의 군 경력과 경험을 살려 동아시아 관련 연구와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을 펴면서,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기회와 희망 없이 산다는 것이라고, 본인이 예전에 겪었던 것처럼,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는 말이 참 좋았다.
3. 용기 (유영만)
책의 주인공 영재는 나빠지는 집안 형편과 구조 조정 소문이 도는 회사 나 자신의 불안한 위치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다. 그러다 우연히 동창회에 나가게 되고 친구들이 담임인 오대범 선생님이 해준 외나무다리 이야기를 듣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는 영재가 건너는 7개의 외나무다리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책의 맨 앞 장 "나는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인가?" 하는 물음이 있다.
5개 질문이 나오는데, 첫 번째 질문이 "내가 바라던 기업 게시판에 채용 공고가 났는데, 나는 토익 점수도 낮고, 학점도 낮다. '어차피 안 될 건데', '아냐, 날 시험해보는 멋진 기회일 수도 있어.' 정말 지원해볼까?' Yes / No.
용기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책의 첫 장 질문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마주치는 작은 문제들을 처리하는 것도 작은 용기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주었다.
챌린지를 이어갈 주변분을 지목해야 한다면... 흠...
cheesemom님, 맹모 일기님, Ancora imparo님 괜찮으시다면, 동참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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